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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홍재근 대표 "카사는 경험을 파는 회사···대신그룹과 부동산 조각 투자 대중화"

증권 증권일반 인터뷰

홍재근 대표 "카사는 경험을 파는 회사···대신그룹과 부동산 조각 투자 대중화"

등록 2023.08.17 07:50

수정 2023.08.17 14:15

안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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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재

  기자

홍재근 대표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의 테슬라로 만들 것"카사 7호 조각 투자 '압구정 커머스 빌딩', 내달 6일 공모압구정 건물 매각, 6개월~1년 내···차기 공모 강남권 유력

홍재근 카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홍재근 카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사는 '경험 자산'을 파는 회사다. 미래 세대가 카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 경험을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실물 자산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홍재근 카사 대표)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부동산·미술품 등을 쪼개 살 수 있는 조각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올해로 업력 6년차를 맞은 카사는 현재까지 6개의 건물을 상장해 2건의 건물을 10% 상회하는 수익률로 매각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 카사의 사업성과 잠재력을 눈여겨본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올해 3월 전격 인수를 결정했다. 대신그룹 인수 이후 카사의 새 대표로 취임한 홍재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널리 알리고 카사를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의 테슬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년만의 공모···'입지'로 차별화 부각
홍 대표 취임 후 카사는 1년 만에 공모를 재개했다. 카사가 선택한 건물은 '핫플'이 입점한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다. 그간 전통적인 오피스 건물 및 물류센터 등을 상품화 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홍 대표가 공모 건물의 주안점으로 둔 것은 '입지'였다.

홍 대표는 "침체 국면일수록 중심과 외곽은 차별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중심지에 위치한 부동산은 업사이드 포텐셜이 있기 때문에 현 시점을 기준으로 미래 가치를 결정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모는 애매한 강남권보다 전쟁이 나도 팔릴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다"며 "압구정이 불확실성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카사가 땅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기존 리츠(REITs) 상품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츠는 금융 상품으로 배당에 집중하는 반면, 카사의 상품은 입지를 바탕으로 하는 매각 차익이 중심이 된다"며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투자기간이 비교적 짧고, 부동산 투자까지 경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사는 강남권 물건인 '역삼 한국기술센터'를 7개월 만에, '역삼 런던빌'은 1년 6개월만에 매각을 완료했다. 홍 대표는 이번 압구정 건물에 대한 매각 목표 기간을 2년 내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압구정 건물에 대한 매각 시점이 2년을 넘기면 투자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이르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짧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카사는 압구정 건물 뿐만 아니라 이후의 신규 포트폴리오까지 미리 계획해놓고 있다. 단기간에 매각이 가능한 입지인 강남업무지구(GBD), 도심업무지구(CBD), 여의도업무지구(YBD) 내에서 확실한 임차 수요가 있는 곳과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곳을 눈여겨보고 있다. 홍 대표는 9월 초 압구정 커머스 빌딩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한두 개를 더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카사와 대신그룹의 시너지 본격화···상업 부동산 투자 대중화 이뤄낼 것

홍재근 카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홍재근 카사 대표.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지 약 5개월이 지난 카사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에 강점을 보여온 대신그룹은 나인원한남 개발 사업에 참여한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신탁 등 부동산 전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카사의 이번 압구정 건물 공모 역시 대신그룹과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사만의 독립적인 색채도 유지되고 있다. 홍 대표는 "카사가 대신그룹에 인수된건 맞지만, 스타트업의 방향과 정체성은 그대로 남아있다"며 "카사 이름 앞에 '대신'을 붙이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그룹은 우리(카사)에게 수익을 내라고 강요하지 않고 다만 해야 할 일(경험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라고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사는 소수 자산가들만의 투자처로 여겨졌던 상업 부동산 시장을 다수에게 오픈하고 '경험 자산'을 세일즈 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비즈니스에서의 창업 모티브는 경험에 있다"며 "카사는 미래 세대에게 경험 자산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 경험을 대중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마켓쉐어를 1%에서 10%까지 올려놓은 것처럼 카사 역시 상업 부동산 시장을 넓히고 본격적인 탄력을 받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대신그룹 차원의 노하우와 함께 대중화를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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