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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원가 부담 증가"···KT&G, 2Q 영업익 25.9% '뚝'

유통·바이오 식음료

"원가 부담 증가"···KT&G, 2Q 영업익 25.9% '뚝'

등록 2023.08.03 17:40

김민지

  기자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47.4%건기식사업부문 매출액 2.2%↓···영업손실 확대사상 첫 중간배당···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KT&G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KT&G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KT&G가 원부자재 가격 급등 여파에 원가 부담이 가중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궐련형 전자담배(NGP)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최고치를 찍은 이후 소폭 감소했다.

KT&G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360억원으로 5.7% 줄었다.

2분기 국내 궐련 매출액은 4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상반기 KT&G의 국내 궐련 시장점유율은 65.5%를 기록했다.

국내 궐련 총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면서 KT&G의 일반 담배 판매량 또한 3.1% 줄었다. 아울러 2분기 일부 제품에 대한 일시 판매 중단 및 자발적 회수 조치 등 일회성 이슈도 악영향을 끼쳤다. 앞서 지난 5월 KT&G는 '레종 프렌치 끌레오' 일부 제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현지 법인 생산 물량을 포함한 해외 궐련 매출액은 26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수출 궐련은 아태, 중동 등 일부 권역 선적 지연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중동, 중남미 등 주요 권역의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5.9% 증가한 1529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법인은 러시아와 터키를 중심으로 판매 수량이 20.4% 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인니법인 판매 수량 증가에 따른 최고 세구간 진입 등 급격한 세금 인상에 따른 역기저 발생 영향으로 9.7% 감소한 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NGP 사업 부문의 스틱 매출 수량은 36.3억개비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특히 해외 NGP 스틱 매출 수량은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2.7% 성장한 22.1억 개비를 달성했다.

다만 글로벌 NGP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디바이스 수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NGP 시장점유율은 4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인 47.5%보다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부문 매출액은 2.2% 감소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7억원으로 전년(10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해외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669억원을 달성했다. 핵심 지역인 중국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해외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19.1%에서 25.7%로 확대됐다.

한편, KT&G는 지난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약 3000억원(347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향후 3개월 이내에 취득하고 매입 완료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이뤄졌으며 KT&G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KT&G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 지급도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8월 23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2023년 회계연도 총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5000원보다 최소 200원 인상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사업인 NGP·해외궐련·건기식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정책을 포함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올 4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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