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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잘 달리니···타이어 3사 2분기 영업익 '껑충'(종합)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잘 달리니···타이어 3사 2분기 영업익 '껑충'(종합)

등록 2023.08.01 19:37

박경보

  기자

한국타이어 영업익 전년比 41.6%↑···"프리미엄 전략 통했다"금호는 34분기 만에 이익률 8% 돌파···낮은 재료비 '원가절감'흑자전환 성공한 넥센타이어···판가인상에도 글로벌 판매 증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신차 판매가 늘고 전기차‧고인치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다. 특히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의 배경이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 2조2634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41.6%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OET)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 이와 더불어 교체용 타이어(RET) 역시 시장 수요를 웃돌았고, 원자재 가격 및 운임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4.5%p나 상승했다. 또 2분기에는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가 국내에 출시돼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점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234억원)을 11%나 상회하는 수치"라며 "상반기 중 전기차 타이어 판매 비중 14%를 달성하는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 둔화 속에서도 경쟁사들 대비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타이어업계 2위인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1조41억원, 영업이익은 4677.5% 급증한 8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금호타이어는 무려 34분기 만에 영업이익률 8%를 돌파했다.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합성고무, 타이어코드 등의 가격 하락세가 원가절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당시 매출액 대비 10% 중반에 달했던 물류비 비중도 8~9%로 내려왔다.

큰 시장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유럽‧미국 매출 비중은 2020년 말 38.2%에서 올해 3분기 57.7%까지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서 RET의 수요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의 키는 전기차와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되는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AU7 EV'. 사진=넥센타이어 제공'아이오닉6'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되는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AU7 EV'.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는 기존 컨센서스보다 6.8%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높은 ASP(평균 판매단가) 수준과 하반기 유럽공장 준공, 낮아진 원재료 가격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15억원, 3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글로벌 판매 확대와 판가인상, 믹스개선, 비용감소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라 OE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RE 판매도 호조세"라며 "올해 수익성은 매분기 상승하며 이익 정상화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2분기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OET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의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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