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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분기 주춤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2분기 주춤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종합)

등록 2023.07.27 12:53

김현호

  기자

2분기 영업익 4606억원···일회성 비용에 예상보다 감소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위축···"유럽 판매량 3.9% 감소"수요 둔화, 원재료 올라도···"올해 매출은 30% 중반 성장"

2분기 주춤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일회성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 17조5206억원, 영업이익은 1조938억원을 기록했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1%, 영업이익은 140.7% 급증했다. 하반기는 메탈 가격 상승과 유럽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고했으나 올해 전체 매출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은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3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27.3% 하락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6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1510억원)이 반영되면서 잠정치보다 이익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장승권 재무총괄(상무)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GM 볼트를 리콜하는 과정에서 재료비 원가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LG전자와 각각 50%씩 비용을 반영했고 현재 시점에선 향후 추가 리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이를 배터리팩으로 제작하고 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1분기 AMPC 예상 금액으로는 1003억원이 반영된 바 있다.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한 기업은 배터리 셀 기준 kWh당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로 총 45달러 수준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반기는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측은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은 0.6%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CFO는 "이는 전기차 침투율이 높았던 기저 효과를 비롯해 유럽의 지속적인 고물가, GDP 역성장, 매크로 불확실성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생산을 위한 주요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은 1분기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해 3분기에 배터리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김경훈 자동차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이미 유럽 고객사의 판매 부진 보도가 이어졌고 하반기 판가 인하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 이연 움직임도 있다"며 "7~8월 휴가 시즌 돌입으로 일시적 수요 감소 리스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를 감안해 재고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CFO는 올해 연간 성장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3분기 매출은 일시적으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손익 관점에선 물류비와 같이 주요 비용 항목 효율 개선 작업을 진행해 이를 통한 원가 혁신과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는 IRA 정책이 탄력받을 것이며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구매 회복력이 높아 보인다"며 "이를 종합하면 금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중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와 관련한 사업 계획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국 남경의 일부 팹을 LFP로 전환해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사용성을 전기차까지 확대하는 전략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장성훈 경영전략담당(상무)은 "LFP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전망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EV용으로는 에너지밀도, 출력 등 일부 성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계획은 있으나 중국 LFP와 차별화를 위해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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