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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살펴보니···'전동화 선도' 눈에 띄네

ESG경영 친환경 ESG 나우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살펴보니···'전동화 선도' 눈에 띄네

등록 2023.07.13 13:44

수정 2023.07.13 13:46

박경보

  기자

중대성 평가 1위 탄소중립에서 '친환경·전기차 전환'으로전기차 판매 1년 만에 50% 껑충···2030년 200만대 목표배터리 내재화 종합전략 수립···해외 합작법인 설립 '성과'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살펴보니···'전동화 선도' 눈에 띄네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의 올해 중대성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 키워드로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가 선정됐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 전기차 선도업체로 급부상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는 2035년 유럽 시장 100% 전기차 판매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현대차가 발표한 '2023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대성 평가 결과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 ▲글로벌 기업가치 향상 ▲인권경영 ▲공급망 ESG 전략적 관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뽑혔다.

현대차는 이 같은 중대성 평가를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약 2주간 외부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재무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와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중대성 평가에서 도출된 주요 이슈에 대해 관리 방향 및 이행실적, 중장기 성과 목표 등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수록해 공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중대성 평가에서는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확대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기술 혁신 등이 중대 이슈로 선정됐다. 올해는 주요 국가의 내연기관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추세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이 부각되면서 순위가 다소 변경됐다.

현대차는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전동화 판매 비중을 높여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9만2000대였던 현대차의 글로벌 전동화(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포함) 판매량은 2020년 25만9000대, 2021년 42만2000대, 2022년 50만7000대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1만352대로, 전체 판매의 약 5.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4만1101대) 대비 49.1%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전기차 판매 성장은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이 주도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100% 전동화 전환하고, 2035년엔 유럽에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어 2040년엔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을 달성한 뒤 2045년엔 신흥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엔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여 올해 8% 목표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4%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7을 내년 출시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9 차종(현대차 4 차종, 제네시스 5 차종)의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또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 배터리 종합전략을 수립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기차 상품성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에 필요한 대규모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더불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도 추진한다.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도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건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내연기관차 배출가스‧연비 규제 강화가 배경이다. 올해 2월 유럽연합(EU)은 승용차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2030년까지 55% 감축, 2035년까지 100% 감축해 EU 내 차량 CO2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규제 목표를 확정했다. 내연기관차의 연비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도 신에너지 차량(NEV) 의무 판매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40%, 2035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도 2023년부터 연비규제 목표치를 5~10%씩 매년 끌어올려 2026년 갤런당 55마일로 높인다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PHEV·FCEV 포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각국의 규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2045년 탄소중립 전략은 전동화, 수소 사회, 스마트시티, 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이 주요 골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등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긴 호흡으로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고, 미흡한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ESG 경영 내재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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