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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 돌입?···국내 도입 '초읽기'

IT IT일반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 돌입?···국내 도입 '초읽기'

등록 2023.07.13 13:43

배태용

  기자

12일 일부 이용자 오류···'계정 공유 금지' 안내 메시지넷플릭스, "국내 서비스 결정 미정···테스트 진행도 안 해"반감 심한 국내 이용자···도입 시, 10명 6명 이용 해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 사진=강민석 기자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 사진=강민석 기자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추진하다 한발 물러섰던 넷플릭스가 최근 다시 테스트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넷플릭스가 이용자 감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팔을 걷은 만큼, 국내 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내 일부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원님의 TV는 이 계정의 넷플릭스 이용 가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 잠시 뒤 다시 서비스 정상 복구됐으나, 국내에도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VPN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로 이 같은 문구가 나왔다는 것은 시스템은 이미 구축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시스템 가동 전 테스트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오류로 일부 사용자가 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새로운 계정 공유 기능 국내 적용은 현재 국내에선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테스트를 진행하지도 있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는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로 인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감소하면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를 비롯, 추가 과금 정책을 세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계정 소유자와 같은 위치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 즉 '한 가구' 내에서만 공유 되게 하겠다는 것이 주 골자다. 계정 소유자가 15분 이내에 입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기기에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꿔 계정 공유를 단속하는 것이다. 한번 인증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시청 중간에서 인증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선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할 경우, 1인당 2~3달러를 내도록 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에 비해 특히 반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62%가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이뤄지면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넷플릭스의 현재 요금 수준에 대해서도 66.5%의 응답자는 '비싸다'라고 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에 대한 여론이 특히 더 안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다"라며 "미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시행 이후, 오히려 가입자 수가 늘어난 사례도 있는 만큼, 단정 짓긴 어렵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도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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