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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상장? 매각?···내실 다지며 기회 엿보는 11번가

유통·바이오 채널

상장? 매각?···내실 다지며 기회 엿보는 11번가

등록 2023.07.11 10:04

신지훈

  기자

안정은 사장 "오픈마켓 사업 손익분기점 넘어"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해 회사 향방 대비 계획

안정은 11번가 사장. 사진=11번가 제공안정은 11번가 사장. 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흑자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1번가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상장과 매각 등의 갈림길에서 미래 전략을 세워보겠단 심산이다.

11번가는 지난 7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난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영업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며 지난달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을 개선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오픈마켓 사업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영업손익이 290억원 이상 개선됐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 사업의 근간인 오픈마켓 사업의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며 "지난 1년간의 노력의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성과는 '11번가 2.0'이란 목표를 세우고 빠른 시간 내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매각?···내실 다지며 기회 엿보는 11번가 기사의 사진

11번가의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 사업으로 나뉜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의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으로,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의 활동으로 오픈마켓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11번가는 자사의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한 바 있다. 이 기간 내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투자금에 연리 8% 이자를 더해 돌려주기로 했는데, 올해 9월이 IPO 마지노선이다.

다만 11번가는 지난해 주관사 선정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11번가가 IPO를 포기하고 매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번가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회사는 꾸준한 수익성 개선의 노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몸값을 불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올 상반기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지난해 6월 론칭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한 직매입 사업을 본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대 및 서비스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리테일 사업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며 "철저하게 계산된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슈팅배송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수익률 관리를 중심에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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