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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C, 2개 분기 연속 적자···"동박·화학 동반 부진"(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C, 2개 분기 연속 적자···"동박·화학 동반 부진"(종합)

등록 2023.05.04 12:20

이지숙

  기자

1분기 매출 6691억원·영업손실 217억원화학부문·신사업 적자···동박 영업익 3억원적극적 자산 유동화로 투자·M&A 준비

SKC가 화학 부문과 동박, 신규사업 부진 영향에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C는 올해 1분기 매출 6691억원, 영업손실 21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C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 부문에서 272억원, 글라스기판과 친환경 소재 등 신규사업 부문에서 2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영업이익이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겨우 피했다.

SKC, 2개 분기 연속 적자···"동박·화학 동반 부진"(종합) 기사의 사진

SKC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화학 부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후반이 되면 화학 부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1분기를 지나며 프로필렌글리콜(PG)뿐만 아니라 SM(스티렌모노머)도 최저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하반기가 되면 SM도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해 SM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주춤했던 동박 사업도 출하량이 회복 추세로 2분기에는 수요가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전방 배터리사의 재고 조정에 따라 동박 재고가 상당부분 올라가며 일시적인 공급과잉 현상을 보였다"면서 "가장 큰 영향은 중국시장으로 중국에서 전방 시장 대비 동박 증설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단 경쟁 환경이 변화된 것은 아니다. 중국 동박의 경우 대부분 협폭 중심으로 글로벌 탑티어 제조사들에게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SK넥실리스는 90% 이상이 광폭 장조장 제품으로 시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는 글라스기판 수율에 대한 질문에 "구미 파일럿라인에서 제품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만큼 정확한 수율을 말하기 힘들지만 현재 기술 난이도를 종합했을 때 초기년도 45% 양산 수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2024년 양산이 본격화되면 65%를 수율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는 20% 정도 수준"이라고 답했다.

2분기 중 파일럿 생산투자를 시작하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내년 초 양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정환 SKC 사업개발부문장은 실리콘 음극재 양산 계획에 대해 "고객사 확약을 확보하기 노력 중이며 유럽 자동차 OEM사와의 인증이 막바지 단계다. 소재 공급사 선정 작업 등이 구체화되는 시점, 이르면 올해 말에는 양산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소재사업은 고객사들은 감산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추가 고객사 발굴로 손익 방어에 나서고 있다. CMP 패드의 경우 고객사가 기존 2곳에서 글로벌 고객사 1곳이 추가 발굴됐으며 올해 하반기 2곳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랭크 마스크도 대만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종우 SK엔펄스 대표는 "2분기의 경우 반도체 칩 제작 기간이 3개월 전후인 점을 고려할 때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상황이 너무 악화된 만큼 소재 부품사도 일정 부분 고통이 불가피해 2~3분기는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밝힌 M&A 계획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올해 시설투자(CAPEX)는 SK넥실리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앱솔릭스에도 2000억원 이상 투자가 예정돼 있다.

최두환 SKC CFO는 "지난 분기 때 말씀드린 M&A는 검토 중으로 현재 후보를 두고 진행 중"이라며 "자산유동화와 투자, M&A 등을 복합적으로 보면서 현금흐름을 준비 중이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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