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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훈풍'···우량채 시장에 돈 몰린다

증권 증권일반

회사채 수요예측 '훈풍'···우량채 시장에 돈 몰린다

등록 2023.04.25 06:00

안윤해

  기자

SK이노·현대百, AA급 회사채 수요예측 대거 흥행포스코퓨처엠·HL만도 등 최대치까지 물량 늘려"기준금리 밑도는 국채 금리···투자 여건 마련돼"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수요예측에서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다.AA급 이상의 우량채가 수요예측에서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다.

4월 들어 AA급 우량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의 투자심리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SK이노베이션(AA)의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AA+), LS일렉트릭(AA-), 포스코퓨처엠(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HL만도(AA-)등이 수요예측에서 연달아 흥행했다.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은 3·5·7·1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7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 5년물 1200억원에 6400억원, 7년물 400억원에 2500억원, 10년물 400억원에 12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한국신용평가사는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에서 "영업현금창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투자 증가, 증설 부담 등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올해는 실적 저하가 예상되나, 영업현금창출, 자본조달 등으로 재무안정성은 제어되고 있다"며 'AA, 안정적'을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바로 다음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백화점도 2·3년물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75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3000억원 가량의 채무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를 인수에 따른 현금(6758억원) 유출이 발생하면서 재무부담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AA+급의 우량 채권을 기반으로 9배수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2년물 -10bp, 3년물 -15bp의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쳤다.

이어 LS일렉트릭은 1000억 발행에 6배 이상의 금액이 모였고, 포스코퓨처엠(1500억 발행)은 7배, 미래에셋자산운용(1000억 발행)과 HL만도에도 각각 3배, 10배 가까이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무난하게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3000억원 모집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했고, 현대백화점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포스코퓨처엠과 HL만도 역시 각각 1500억→3000억원으로 최대치까지 발행을 늘렸다. LS일렉트릭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증액 발행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비교적 신용이 우수한 발행자가 발행한 채권이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주로 기관투자자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관투자들의 AA급 이상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대규모로 시행된 시장 안정화 방안이 회사채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면서 회사채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금리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채 대비 가파른 회사채 수익률로 연초 2~3년물 위주에서 5년물 이상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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