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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시 불황에도 '삼전개미' 1년새 77만명 폭증···왜?

증권 종목

증시 불황에도 '삼전개미' 1년새 77만명 폭증···왜?

등록 2023.03.17 16:26

전유정

  기자

예탁원 기준 삼성전자 주주, 1년새 13.6% 증가지속적 주가 하락에도 국민적 관심 여전히 높아증권가 "하반기 이후 주가 반등세 여부가 관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증시의 시황이 나빠졌음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해 증시 불황에도 삼성전자를 새로 사들인 개미들이 1년 사이 77만명 정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상장법인 2509곳의 중복 소유자를 뺀 실제 주식 소유자가 1441만명으로 2021년 말 기준 수치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소유자와 외국인 소유자는 각각 4만3000명(0.3%)과 3만3000명(0.2%)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주식을 소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주가 638만755명으로 2021년 말 561만4490명보다 76만6265명(13.6%) 증가했다.

역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의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이상으로 뛰었을 때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역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57만명이었던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20년 말 215만명이던 것이 2021년 말에는 507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는 592만명을 넘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다소 줄어든 581만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의 폭증 시기는 주가의 상승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 2020년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아치우자 증시가 급락했는데 이때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 3월 4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 운동'이 본격화 된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2021년 1월 9만6000원대까지 올랐다. 이같은 주가의 급등세 덕에 2019년 말 100만명 미만이던 삼성전자 주주의 수도 2021년 말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연초 8만원대가 무너지더니 연말에는 5만5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1년 내내 줄곧 부진했고 그 영향에 삼성전자 주주의 수도 소폭 줄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여전히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인데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종목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주주 숫자의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여건이 개선되면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주 증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는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폐"라면서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 투입이 감소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 업체의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고 특히 반도체 부문은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등의 가능성을 예견했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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