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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기술 성과 빛 보는 바이오텍···실적 기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술 성과 빛 보는 바이오텍···실적 기대↑

등록 2023.03.08 13:52

유수인

  기자

브릿지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매출 늘어'기술이전' 성과 낸 차바이오텍·알테오젠 '제넥신·메드팩토' 실적 저조···임상 상황은

기술 성과 빛 보는 바이오텍···실적 기대↑ 기사의 사진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이 속속 매출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돼야 하는 업의 특성상 주력 품목의 부재로 매출은커녕 매년 적자 늪에 허덕여왔으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과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7.1%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435억원으로 전년 보다 64.8% 적자 폭이 커졌다. 임상 고도화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경상연구개발비 투자가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매출 성과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중국 임상 1상 완료에 따른 기술실시료(마일스톤) 수취 영향이 컸다.

'BBT-401'은 지난 2018년 12월 대웅제약에 아시아 판권이 이전됐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 임상 1상 완료로 미화 150만 달러(당시 기준 한화 약 21억원)의 마일스톤이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7월에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제약사 탑 15위 안에 드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단일 화합물 기준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회사의 매출액은 583억원, 영업이익 6억원이었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 1상에서 잠재적 독성 우려가 제기된다며 2020년 11월 권리를 반환했고, 회사의 실적은 매출액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1% 감소했고,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 독성 우려 부분을 해소하고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아 다국가 임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 발생을 올해 사업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BBT-176', 'BBT-207' 등을 필두로 하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크게 폐섬유증 치료제와 폐암치료제로 갈래가 나눠져 있다. 어느 부분을 특별이 더 집중한다기 보다는 두 질환을 전략적 질환으로 발판 삼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기술이전 측면에서 보면 BB6-176, BBT-207을 필두로 하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체 발굴한 BBT-207은 전임상 단계로, 상반기 중 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하고 올해 임상에 본격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R&D 성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2.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억원, 순이익은 32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ABL301'을 10억6000만달러(약 1조2970억원) 기술이전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한 기업이다. 작년 실적은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7500만 달러와 마일스톤 2000만 달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컴패스 테라퓨틱스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 600만 달러 및 시스톤 파마슈티컬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도 힘을 더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회사에 따르면 'ABL301'의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로 사노피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는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올해 기술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들도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일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계약했다.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약 200억원(1500만 달러), 마일스톤 약 230억원(1700만 달러)이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AIRM에 망막색소상피세포(RPE) 및 배아세포(Blastomere)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바이오베터 신약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에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인간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1839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해당 금액은 계약금과 임상개발단계, 판매허가 및 실적 등에 따라 수령하는 마일스톤으로 구성됐다.

알테오젠은 ALT-B4 플랫폼을 활용해 2018년부터 이번 계약까지 총 4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매출 실적은 저조하지만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시험 진행에 진척을 보이는 곳들도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매출액 1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7.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1% 더 늘어났다. 기술이전 매출 감소 영향 탓이다.

제넥신의 매출은 대부분 기술이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현재 KG바이오, 아이맵, 제넨바이오, 네오이뮨텍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제넥신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결핵 치료용 백신 'GX-170'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암 치료 DNA백신 'GX-188E'의 글로벌 임상 3상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GX-188E'와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임상결과 보고서(CSR)에 따르면, 이번 임상을 통해 확인된 유효성 평가군 60명에 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35%로,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31.7%보다 상향됐으며, 총 60명의 환자 중 21명이 종양 크기 30% 이상 감소 또는 완전 관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팩토는 매출이 0원이다. 반면 작년 영업손실은 신약개발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한 384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드팩토는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진행성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에 대한 제1/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8월에도 FDA로부터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2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백토서팁 단독요법 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PDD), 신속 심사제도(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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