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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펄어비스, 영업익 61%↓···올핸 어쩌나(종합)

IT 게임

펄어비스, 영업익 61%↓···올핸 어쩌나(종합)

등록 2023.02.14 15:11

수정 2023.02.14 15:53

임재덕

  기자

작년 영업이익 166억원···2017년 상장 후 최저치이익률 첫 한자릿수대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신작 부재 여파···붉은사막 하반기 개발 완료 목표올해 마케팅비 느는데···연내 데뷔 무산 가능성도

펄어비스가 지난해 매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길어진 신작 공백에 영업이익은 2017년 코스닥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외화 관련 손실과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더해져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기대 신작 '붉은사막' 사전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는 올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6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1.4%나 줄어든 수준으로, 2017년 상장 이래 최저치다. 시장 기대치도 12%가량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3%에 그쳐, 상장 후 처음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당기순손실은 411억원이다. 분기 환율 변동 및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돼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기존 검은사막과 같은 라이브게임 라이프사이클 강화 노력에 힘입어 연간 매출은 3860억원을 달성,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펄어비스, 영업익 61%↓···올핸 어쩌나(종합) 기사의 사진

문제는 올해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신작 붉은사막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일정에 따라 연내 출시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런데 신작을 알리고 기존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데 마케팅 비용은 더 투입된다. 기존 게임 매출의 하향안정화는 가속하는데 신작도 없이 비용만 늘어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우려에 관해 "올해는 기존 서비스와 더불어 신규 IP 마케팅을 예정하고 있어 관련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인정한 뒤 "예상 매출 대비 적정 수준의 마케팅 비중을 유지하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비용 단속에도 나선다. 조 CFO는 "지난해 말 기준 당사 인력은 총 1452명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타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전반적인 인력 운영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1%나 된다.

마지막으로 신작 데뷔가 늦어진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이사는 "펄어비스는 다작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고, 한 제품을 오래 서비스하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출시까지 시간은 좀 걸리지만 게임을 오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 상업적인 성과를 높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허 대표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모델 개발엔 초점을 두지 않으나, 최근 많은 성과를 보이는 제너러티브 모델(생성형 AI)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게임 내 캐릭터와의 대화 및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간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자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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