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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평촌 센텀퍼스트' 청약···수도권 첫 규제완화 단지지만 성적 전망은 그닥

부동산 분양

'평촌 센텀퍼스트' 청약···수도권 첫 규제완화 단지지만 성적 전망은 그닥

등록 2023.01.10 16:49

장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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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기자

역세권 초품아지만 길 건너엔 안양교도소도GTX·인동선 등 교통망도 2028년은 돼야 완성분양가, 시세 대비 1억원 정도 싸지만···일대 부동산 하락세 심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 조감도. 사진=DL이앤씨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안양시 동안구에 공급하는 약 2800가구 규모 대단지 '평촌 센텀퍼스트'가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인동선, GTX-C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고 초등학교도 가까운 단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인근 지역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서다.

단지는 동안구 호계동 일원 덕현지구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단지규모는 지하 3층~지상38층, 23개 동, 총 2886가구다. 시공은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이 중 일반분양은 1228가구다. 전용면적 주택형별로는 ▲36㎡ 24가구 ▲46㎡ 90가구 ▲59㎡A 523가구 ▲59㎡B 311가구 ▲59㎡C 72가구 ▲72㎡ 152가구 ▲84㎡A 30가구 ▲84㎡B 26가구가 공급된다.

청약일정은 10일 1순위, 11일 2순위를 진행한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1월 입주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84㎡ 10억7200만원 ▲72㎡ 10억900만원 ▲59㎡ 8억800만원 ▲46㎡ 6억9600만원 ▲36㎡ 5억3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지난 3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줄인 후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국토부는 1·3대책으로 최대 10년이던 수도권 내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완화다. 단지가 있는 안양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 1년이 적용된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300m 이내에 인동선 호계사거리역이 2027년 개통한다. 2028년 개통하는 GTX-C노선 금정역까지는 버스를 이용하면 20분 정도만에 갈 수 있다. 금정역은 현재 수도권 전철 1·4호선이 지난다. 수도권제1순환도로까지는 약 2㎞ 거리다.

다만 이 단지는 후분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1월까지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분양가도 인근 지역과 비교했을 때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와 300m 거리인 평촌어바인퍼스트(2021년 준공) 전용 84㎡는 9억2000~10억원 정도에 매물이 올라와있다. 전용 59㎡는 6억7000만원 정도다. 지난해 3월 전용 59㎡의 실거래가가 8억3000만원이었는데 이후 매물가격이 계속 하락했다.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약 1억원정도 저렴한 편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인근 지역의 분양성적도 좋지 않다. 최근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 아직도 분양을 마치지 못한 곳이 2곳이다. 지난해 5월 분양한 평촌자이아이파크(2737가구)는 153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35가구가 아직 미계약으로 남아있다. 9월에 분양한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도 178가구 중 6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혐오 시설이 가깝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긴 하지만 길 바로 건너에 안양교도소가 있다. 안양 내에서는 뒤늦게 개발이 된 탓에 요양병원 등 외곽지에 있을 법한 건물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특별공급의 성적으로 미루어 볼 때 본 청약도 회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GTX라는 확실한 호재가 있고 특례보금자리론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겠으나 전용 59㎡에 국한된 데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좋지 않았던 특별공급 성적이 본 청약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교수도 "현재 시장은 GTX 같은 호재보다 분양가가 적당한지가 더 중요하다며 주변 시세가 떨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더 큰 단점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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