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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후발주자와 기술격차 2년 이상"

CES2023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후발주자와 기술격차 2년 이상"

등록 2023.01.06 17:56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지숙

  기자

신성장동력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개안전 운행 위한 '시야각 제어 기술' 눈길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 등 차별화된 라인업소비전력 40%↓···2세대 탠덤 OLED 양산 예정

(왼쪽부터)손기환 오토 마케팅·상품기획담당 상무, 김병구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 권극상 오토 제품개발1담당 상무가 5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왼쪽부터)손기환 오토 마케팅·상품기획담당 상무, 김병구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 권극상 오토 제품개발1담당 상무가 5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저희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략 20% 중반대 마켓쉐어를 갖고 있다. 금액기준으로 본다면 1위다. 차량용 OLED의 경우 90% 이상의 점유율 갖고 있으며 후발주자와는 2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

LG디스플레이가 2세대 탠덤(Tandem) OLED 양산에 돌입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ES 2023'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5일(현지시간) 프라이빗 부스를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김병무 전무는 "오토 사업이 2021년 말 대비 지난해 약 40% 정도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오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시장과 고객가치 기반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전략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슬라이더블 OLED 스크린에 투명 OLED 창문=LG디스플레이가 프리이빗 부스에서 공개한 컨셉트카는 아직 상용화 단계 전의 미래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우선 안전 운행을 위한 신기술인 업계 최초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이 공개됐다. 이 기술은 차량 운행 시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의 화면이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운전석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조작이 가능해진다"며 "오토형 세계최초 벤더블 디스플레이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콘셉트카에는 업계 최초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 보이지 않지만 고품질 사운드 구현하는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등이 적용됐다.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창문에 설치된 투명 OLED는 창 밖의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 날씨, 광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대가 사라진 대시보드는 가로로 긴 57인치 초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기존 스피커 대비 무게와 두께가 각각 30%, 10%에 불과하다. 스피커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탑승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 개선에도 기여한다. 실제 콘셉트카에 적용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풍부한 음향을 자랑했으며 손으로 터치했을 때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 차량용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2세대 탠덤 OLED 양산 돌입···침투율 지속 확대=LG디스플레이가 올해 양산에 돌입하는 '2세대 탠덤 OLED'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며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탠덤 OLED를 탄성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플라스틱 OLED)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도 최적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대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또한 2025년 이후 투명 OLED, 2026년 이후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사의 반응도 뜨겁다. CES 기간 동안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 방문 예정 고객사만 60여곳에 달한다.

김병구 전무는 "내연기관 OEM 업체와 많은 고객구조를 만들어 왔는데 이들도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기존 수주 전략을 운영하되 신흥 전기차 고객을 주목해 선택과 집중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침투율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여개 정도의 신규 OLED 프로그램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OLED 침투율은 10%에서 30~40%까지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LTPS LCD가 현재는 주력사업이나 2027년도에는 전체 시장에서 3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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