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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연임 카드' 사라진 금투협 회장 선거···전직 CEO 5파전

'나재철 연임 카드' 사라진 금투협 회장 선거···전직 CEO 5파전

등록 2022.11.01 22:58

임주희

  기자

회장 당선 당시 '연임 않겠다' 약속 준수시장 혼란 속 선거운동에 부담 느낀 듯주요 후보 공약 내며 표밭 다지기 나서선거 일정은 미정···후보 추가 가능성도

'나재철 연임 카드' 사라진 금투협 회장 선거···전직 CEO 5파전 기사의 사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 만료 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에 진행될 금투협 회장 선거는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등 5명의 경쟁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나 회장은 1일 밝힌 입장문을 통해 "고심 끝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새로운 회장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불출마 결심 배경으로 5대 회장 선거 당시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을 꼽았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디폴트옵션 도입이나 ISA 확대 개편, 금융투자세제 선진화 등의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마무리해야 할 일도 많다는 점에서 연임 권유가 많았으나 어떤 명분으로도 단임 약속을 파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본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도 불출마 선언 배경으로 꼽힌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본시장 내 자금 경색이 심각한 상황에서 현 회장이 선거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나 회장은 "자금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6대 금투협 회장 선거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중심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후보들은 이미 공약을 발표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서명석 전 대표의 경우 ▲자본시장 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한 미래 금융 준비 ▲국민자산관리 역할 제고 ▲6대 금융권 협회 중 최고 협회로의 성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병조 전 대표의 경우엔 금융투자산업 규제 체계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행령과 행정규칙 등 상위 법령을 포괄규제로 바꾸고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구희진 전 대표의 경우 ▲협회 주도로 미래 혁신금융개발위원회 구성 ▲금융사 플랫폼 업무 활성화 ▲대체거래소(ATS) 정착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꼽았다.

서유석 전 대표는 ▲자본시장 내 자금경색 대응 ▲증권사·운용사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 ▲ATS 활성화 ▲연금 관련 세제 혜택 추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등을 공략으로 밝혔다.

김해준 전 대표도 조만간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선거 일정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만큼 추가 후보군이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투협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거가 진행된 후 최종 후보자 명단이 나오면 정회원사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회장이 되기 위해선 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해야 한다. 현재 금투협 정회원사는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총 385개사다.

전체 투표권 중 30%는 정회원사 대상 균등 배정으로 배분된다. 나머지 70%는 협회 분담금에 따라 비례 투표권을 제공한다. 협회 분담금을 많이 내는 회사일수록 비례 투표권을 더 많이 받게 되는 셈이다. 통상 회사 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협회장 후보에게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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