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2년간 지식재산권 50만건 등록···삼성전자 11.3%로 1위

500대 기업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 사진=CEO스코어 제공

국내 500대 기업들이 최근 12년간 등록한 지식재산권 수가 5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만건을 기록하면서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 1, 2위를 차지했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결산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454개 기업이 49만7682건의 지식재산권을 누적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기간 중 46개 기업은 지식재산권(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을 등록한 내용이 없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총 5만6257건(11.3%)으로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5만793건(10.2%)으로 2위였으며 현대자동차(2만5021건), 아모레퍼시픽(1만9276건), LG디스플레이(1만845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이 등록한 지식재산권 수는 총 16만9800건으로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이 누적 등록한 지식재산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특허(62.3%, 31만288건)였다.

전체 기업 중 특허 건수가 제일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4만1297건)였으며 LG전자는 3만4259건으로 2위였다. 이어 현대자동차(2만973건), LG디스플레이(1만8117건), LG화학(1만7197건), 포스코홀딩스(1만6079건), 삼성디스플레이(1만736건)가 1만건 이상 특허 등록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식재산권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상표(23.9%, 11만9061건)에서는 아모레퍼시픽(1만2780건)이 1위, LG생활건강(1만1975건)이 2위에 올랐다.

지식재산권 중 디자인과 실용신안은 각각 6만3971건(12.9%), 4362건(0.9%)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