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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텝' 가능성 높아진 한은···성장률 수정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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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의사록서 인상·속도조절 동시 언급
한은, 25일 금통위서 추가 '빅스텝' 없을 듯
다만 금리 인상·코로나19 재유행·수출 둔화 등
경제성장률 전망치 2.7%에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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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한다고 하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이 세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대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대신 앞서 예고한 바와 같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만큼 당분간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도 밝혔다.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치는 2.25~2.5% 수준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처한 가장 큰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면 2% 물가 상승률은 되돌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누적된 통화정책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빅스텝' 가능성은 좀 더 낮아졌다. 지난 달 한은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끌어올렸지만 연준이 6월, 7월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한미 금리가 역전됐다. 고물가와 한미 금리 역전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빅스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선 경제 성장 둔화, 가계 이자부담 심화 등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국내 물가 흐름이 예상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외화자본 유출 등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 역시 "금리 역전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변국 상황과 환율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우리나라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미국의 긴축에 따라 겪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통위원들은 인상 기조에 동의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2022년도 제13차)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50bp 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도 이자부담 가중,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충격, 성장 둔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위원은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과 고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주체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부실이 실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가계의 경우 대출 부실화,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우 유동성 문제, 부실채권 정리 등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취약부문에 대한 충격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금융안정의 책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 역시 "가계·기업의 취약차주, 청년층 과다채무자, 유동성부족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부실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이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별도의 보완책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6%를 넘겼다. 이는 외환 위기를 겪었던 1997년 12월(6.6%)~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3월 4%를 넘어선 뒤 5월 5%, 6월 6%, 7월 6.3%로 고공행진 중이다.

유가 하락 등으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고물가 기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추석 등 명절 효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3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은은 8월과 10월 두 차례 0.25%p 인상해 기준금리를 2.75%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제동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도 예상되는 상황이어서다.

한은은 25일 금통위 이후 발표되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망한 경제 성장률은 2.7%이다. 지난 1분기 0.6%, 2분기 0.7% 성장하면서 2.7% 달성을 위해서는 3, 4분기 성장률이 0.3% 수준이어야 한다. 2분기의 경우 민간소비가 전체 성장을 이끌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수출 부진 등으로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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