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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경제 성장‧취약차주 고려해야"···추가 '빅스텝' 가능성↓

한은 금통위, "경제 성장‧취약차주 고려해야"···추가 '빅스텝' 가능성↓

등록 2022.08.02 17:16

한재희

  기자

물가상승·내외금리차 등 '빅스텝' 만장일치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에 공감다만 취약 부문 부실 위험도 고려해야이달 열리는 금통위서 25bp 인상 유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사이에 기준금리가 1.75%포인트(p) 오르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취약 차주 관리 등 리스크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추가 '빅스텝' 보다는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일 공개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2022년도 제13차)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50bp 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물가안정과 내외금리차, 가계부채 안정 등을 이유로 '빅스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 금통위원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부분은 물가 상승압력을 줄여 나가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중립금리 추정범위를 밑돌고 있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물가 상승 기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금통위원 역시 기준금리 50bp 인상에 동의하면서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에 따른 외환시장 교란 요인에 대비할 필요도 고려했다"면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어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위원은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과 고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주체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부실이 실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가계의 경우 대출 부실화,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우 유동성 문제, 부실채권 정리 등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취약부문에 대한 충격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금융안정의 책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 역시 "가계·기업의 취약차주, 청년층 과다채무자, 유동성부족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부실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이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별도의 보완책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25bp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6%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으로 25bp 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물가 전망과 경제 전망이 예상대로 흘러 간다면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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