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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드사, 승인액 전년비 15% 증가에도 '울상'···하반기 업황 '안갯속'

금융 카드

카드사, 승인액 전년비 15% 증가에도 '울상'···하반기 업황 '안갯속'

등록 2022.08.02 06:00

이수정

  기자

2분기 전체카드 승인액 280.7조원건수는 66.1억건···전년비 11.4%↑물가 상승으로 최근 소비심리 축소"실질소비 줄어 하반기 업황 악화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2분기 카드승인액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실적 선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카드승인액 증가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요소가 포함된 데다 하반기에는 실질 소비가 줄어들 전망이라 여신업계 표정은 마냥 밝지 않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0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승인건수도 66억1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26조2000억원, 62억3000만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3.4%, 11.6% 증가했다. 법인카드 역시 금액과 건수가 각각 54조7000억원, 3억9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0.6%, 8.4% 늘었다. 최근 분기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2분기(9.9%), 3분기(8.6%), 4분기(13.8%), 올해 1분기(11.2%) 등 분포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숙박업소·음식점 등 여행·여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모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음식점과 주점업 생산지수는 올해 4~5월 118.9를 기록해 전년(94.4)대비 26% 높아졌다. 여행·이동 증가로 인한 운수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74.1% 증가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2분기에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의 기저효과도 포함됐다. 또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로는 18.4% 적은 수준이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 거래액을 보면 올해 4~5월 33조74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31조2420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중 여행과 교통서비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96.0% 늘어난 2조9240억원으로 집계돼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2분기 실적(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카드) 지난해 대비 평균 5.3% 늘었다.

하지만 카드업계 표정은 밝지 않다. 하반기부터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2분기 실적증가는 물가 인상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명목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 하는 등 하반기 소비 위축이 현실화하면 카드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이익 감소 ▲조달금리 상승 및 DSR 규제로 여신업 악화도 하반기 대외 경영 상황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4월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소비 심리가 잠시 회복됐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비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물가 상승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연쇄 상승으로 업황 악화가 예상돼 카드사들은 보수적인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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