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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 1년전 경고에도 은행 7조원대 이상 외환거래 발생

금융 은행

금감원, 1년전 경고에도 은행 7조원대 이상 외환거래 발생

등록 2022.07.31 13:12

이지숙

  기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7일 오후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 브리핑을 통해 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7일 오후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 브리핑을 통해 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이미 1년여 전에 5대 은행에 가상자산거래소와 연관된 비정상적인 외환송금 거래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시중 은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결국 7조원에 달하는 이상 해외 송금 파문이 커지자 은행들은 뒤늦게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연합뉴스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하나은행의 이상 외환 거래 검사에서 가장자산거래소와 연결된 '김치 프리미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5대 은행 담당자들과 화상 회의와 외국환 거래 운영 협의회를 통해 관련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은행은 최근 '김치 프리미엄' 차익 거래로 추정되는 4조1000억원 규모의 이상 외환 거래가 신고된 신한은행(2조5000억원), 우리은행(1조6000억원)을 포함해 NH농협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이다.

업계에서는 5대 은행들이 금감원의 거듭된 경고에도 외환 송금의 수수료 이익 때문에 머뭇거리다 다시 이상 해외 송금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 1일 모든 은행을 상대로 우리은행 및 신한은행 사례와 유사한 거래가 있는지 자체 점검하고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점검대상 거래규모는 현재 금감원이 검사 중인 거래를 포함해 44개 업체에서 총 7조원이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지방은행과 인터넷뱅크 등도 포함돼 대상과 액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은행들은 각자 외환거래 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내달 중 외화 송금의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하는 팀을 본점에 꾸리고 영업점에서 특이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화 송금 거래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한 번 더 점검한다.

영업점 직원들이 외국환거래 업무를 처리할 때 법상 문제가 없는 송금인지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에 '체크박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해외송금을 처리할 때는 추가 정보를 요청해 거래 진정성이나 자금 원천을 미리 확인하고 자금세탁 방지 관련 사항도 고려해 유관 부서와 협의하도록 하는 등 주의 환기 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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