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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량 줄어도···삼성전기, 분기 최대이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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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스마트폰 판매량 두달 연속 감소···출하량 5% 뚝
매출 비중 늘린 샤오미 직격탄···시장 점유율 3%↓
코로나19 특수 끝났는데...2Q 영업익 '역대 최고'
'고성능·고전압·고가' 전장용 MLCC 특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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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기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펜트업(Pentup : 보복소비) 효과로 코로나19 특수가 발생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발생한 '특수'다. 이는 고부가 제품인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텐서)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잔치 끝…스마트폰 시장 '침체'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부족 사태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물가상승, 중국의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요인으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량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토비 주(Toby Zhu)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스마트폰 공급망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올해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샤오미가 직격탄을 맞았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작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로 삼성전자(18%)에 이은 2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점유율은 14%에 그쳐 삼성전자(21%), 애플(14%→17%)과 달리 역성장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처음으로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 중 1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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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모형으로 전시된 MLCC

◆2분기 실적 '최대'…전장용 수혜 = MLCC 사업을 책임지는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사업부는 회사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스마트폰 등 IT 수요가 침체되면 MLCC 탑재량도 줄어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자기기의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부품으로 스마트폰에는 약 800~1000개가 필요하다.

다만, 부정적인 시장 전망에도 삼성전기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조4603억원, 영업이익은 3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3393억원)를 뛰어넘는 분기 최대치다.

가파른 성장엔 전장용 제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에서 회로로 들어오는 전압 자체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전장용 MLCC는 고전압을 필요로 한다. IT용의 경우 동작전압은 10V 이하에 불과하지만 전장용은 1000V 이상을 요구한다. 또 전장용은 사용 수명이 15년 이상, 사용 온도는 150℃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 제품이 필요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워트레인용 MLCC는 높은 ASP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달성될 경우 차별화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OBC(차량용 배터리 충전기), 인버터 등에 MLCC를 공급하고 있다"며 "전장용 매출 확대는 스마트폰 산업 노출도를 줄이면서 매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T용 MLCC 공급 업체는 십여 곳에 달하지만 전장용 생산 기업은 일본의 무라타와 TDK, 삼성전기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미로 전장용 MLCC 생산기업은 고객사와 장기계약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및 산업용 MLCC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장용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완성차 시장은 첨단 기술 확대로 반도체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MLCC 수요량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경우 MLCC는 약 3000∼5000개가 필요하지만 전기차에는 1만여개로 늘어난다. 삼성전기는 2025년 전장용 MLCC 시장이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 수요는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산업이나 전장용 MLCC 시장은 탄탄하다"며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신뢰성이 높아 가격이 높고 현재까지 수요와 가격 면에선 견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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