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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자사주까지···성장 자신감 드러낸 선진뷰티사이언스

무상증자·자사주까지···성장 자신감 드러낸 선진뷰티사이언스

등록 2022.07.22 15:27

천진영

  기자

작년 상장 후 주가 부양책 잇따라공장 생산 일원화·수익 향상 기대수출 비중 80% 해외 영업망 강화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화장품 원료 제조 전문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가 무상증자에 이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면서 주주친화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수출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시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결의했다. 오는 10월 21일까지 3개월 간 자사 보통주 16만5000주를 장내에서 직접 취득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작년 1월 코스닥 입성 이후 처음이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됐다. 상장 전부터 소유한 자사주 물량은 2만8020주(0.23%)에 그친다.

올 초에는 무상증자라는 주가 부양책도 제시했다.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상장 이후 처음 진행된 건으로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611만5650주에서 1220만3280주로 늘었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이익잉여금 등을 자본으로 옮겨 신주를 발행, 늘어난 신주를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주식 수를 늘려 수급을 개선하고,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 통상 증시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자사주 매입 역시 대표적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결정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근거로 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올해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작년 장항공장 생산 일원화를 마무리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갖춰 국내 화장품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978년 '선진화학'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2016년 선진뷰티사이언스로 명패를 고쳐 달았다. 2011년 화장품 소재 및 디스플레이 원료 사업에 진출, 2019년 국내 화장품 소재 기업 최초로 FDA로부터 NAI(No Action Indicated, 무결점) 등급을 받았다. 현재까지 FDA 실사를 통과한 자외선 차단제 생산 공장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소재 공장으로는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첫 번째 FDA 승인 사례다.

앞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안산공장 제조시설을 모두 장항공장으로 이전해 CGMP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의 생산과 제조시설을 통합 운영키로 결정했다. 안산공장과 장항공장 두 군데서 발생하는 고정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1월 개념설계를 시작, 기존 안산공장에서 생산하던 화장품용 및 산업용 폴리머 제품과 TIO2제품 라인을 장항공장으로 이전 완료해 연간 900톤 생산 규모의 생산라인 구축했다.

지난해 선진뷰티사이언스 연결기준 매출액은 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 증가한 37억원, 당기순이익은 46% 줄어든 1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으로 하는 '자외선차단제 소재'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에 속하며, 매출의 80%가 미국·중국·스페인·프랑스 등 고객에게 수출되고 있다"며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규제들이 적용이 진행되는 점은 무기계 자외선차단 소재를 생산하는 선진뷰티사이언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자로 이탈리아에 현지 법인 'SUNJIN BEAUTY SCIENCE Italy'를 설립했다. 메이크업 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고객사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영업망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 내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장항공장의 생산 가능 캐파는 750~800억원 수준이며, 교대근무 가능 시 최대 15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며 "유럽, 북미 위주의 신규 바이어의 수주가 꾸준한 것으로 판단해 실적 성장이 견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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