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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지속에도 '매도 보고서' 안 내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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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도 의견 증권사 발표 고작 2곳
투자의견은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하향
증권사 수익 비중에서 기업거래 수익 커
이해관계 고려하면 '소신 보고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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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몇 달간 약세장을 이어감에도 증권가에선 관련 종목을 처분하라는 리포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매도 의견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DB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목표주가를 낮출 뿐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도' 리포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 대부분이 증권사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투자자에게 정확한 분석 자료를 제공하기 전에 고객사의 눈치를 우선 볼 수 밖에 없어 보고서에 대한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이야기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3곳 중 단 2곳 만이 '매도'(비중 축소 포함)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했다. 이마저도 모든 회사의 전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3%, 0.4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6월 15일~7월 15일) 나온 리포트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리포트는 17건이다. 전체 리포트가 2050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8% 수준이다. 하향 의견 중 대부분은 '중립'을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기존 '강력 매수'에서 '매수' 수준으로 의견을 내리는 정도였다. 1000건이 넘는 리포트 대부분은 기존 의견을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달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64건이었으며 501건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지는 556건으로 나타났다. 투자의견 '유지'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가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내놓으면 사실상 '매도'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현저히 낮다. 매도 의견을 내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려면 증권사들의 수익 구조를 봐야 한다. 리서치센터의 '뼈 있는 분석'이 향후 해당 기업과의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수익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얻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에서도 상당수 발생한다. 특히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회사채 발행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최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요 수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그룹들과 관계가 틀어진다면 향후 IPO나 M&A, IB 등의 주관사 경쟁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증권사 수익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도'의견 리포트가 좋은 리포트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리서치센터의 입지도 좁아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증권사 리포트가 '매도'의견을 내지 못하는 점은 과거부터 줄곧 지적되어왔던 사안이나 현실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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