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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진골 CEO 시대 ⑰서한

대구 맹주 건설사 조종수 대표이사 회장···낮은 브랜드 인지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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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대구 건설업계 중 매출액 1위 달성
현재 대구 건설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한 서한
위상날린 이유는 조종수 회장 전두지휘 덕분
시평순위도 50위내 진입, 중견으로 자리잡아
다만 상장사 불구 여전히 인지도 낮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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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대구 건설업계 매출액 1위를 달성한 중견 건설사다. 시공평가능력 순위 또한 나쁘지 않다. 작년 기준으로 50위권 내 진입해 있는데 두산중공업, 신동아건설, 시티건설 등보다 높은 순위다. 지방 건설사 치곤 나름 위상을 떨친 셈이다. 이토록 서한이 대구 지역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배경에는 현재 수장인 조종수 대표이사 회장과 무관치 않다.

조종수 대표이사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한 한 곳에서만 39년 동안 재직생활했다. 지난 1983년 서한에 입사해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 등을 거쳐 2003년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또 2003년 7월 사장으로 취임한 지 17년 8개월 만에 회장에 올랐는데 국내 건설업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입지전적 인물로 뼛속까지 '서한맨'이라고 볼 수 있다.

서한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 차례 큰 어려움이 찾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서한은 이미 지난 1992년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 원래 사명은 대구주택공사였으나 지역적 특색을 탈피하고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어찌됐든 당시 서한 주가는 500원에서 230원까지 곤두박질쳤지만 현재는 1320원대까지 올라왔다. 현재 시장 상황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호적이지 않지만 장이 좋을 때는 350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당시 조종수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 때의 상황에 대해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순간, 그래도 서한은 살려야 한다며 믿고 기다려 준 협력업체, 은행 등 지역사회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한이 어려운 세월을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다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종수 회장 덕분이라고 업계에서는 말한다. 조 회장은 땅을 보는 남다른 눈이 있는 것으로 정평나 있었고 실제 그는 대구의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경산 중산신도시(펜타힐즈) 등을 다니며 땅을 확보했다. 그는 "좋은 땅에 좋은 집을 지어 합리적으로 공급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신도시 토지 조성 사업과 아파트 공급이 서한의 성장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집중돼 토지확보에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조 회장은 외지에 눈을 돌려 토지확보와 공사수주에 나선 것이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회사의 기반을 더욱 다졌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반월당 서한포레스트(855억)'를 시작으로 4월 대전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2341억)', 8월 '서대구역 서한이다음 더 퍼스트(1797억)'까지 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공적인 분양을 달성했다. 코로나 때 사이버 모델하우스 분양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든 데 이어 아파트 생활시스템의 디지털화를 꾀한 그의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그 결과, 서한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대구 건설업계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한의 작년 매출액은 6088억1700여만원으로 대구 건설업계 최고치를 달성했다. 작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서한보다 4단계 높은 44위를 기록한 화성산업(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4222억3100여만 원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248억8600여만원이던 서한의 영업이익도 작년 558억1600여만 원으로 크게 올랐고, 같은 기간 181억7100여만 원이던 당기순이익도 464억1600여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1476억원 규모의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등 순조로운 역외사업 덕분이다. 이는 서한이 수도권에 첫 진출해 초기 완전분양을 기록하면서 '서한이다음' 아파트의 품질 우수성을 수도권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 회장은 서한이 창립 51주년을 맞는 올해 '건설은 종합예술이다'로 정하고 수주목표 1조원, 기성 7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 회장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도심재생프로젝트와 임대사업 특화, 역외사업 등으로 사업방식을 다변화하겠다"면서 "오직 좋은 집을 짓겠다는 변함없는 철학 속에 새로운 비전을 더해 주주분들과 임직원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의 장기 목표는 50년의 역사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년보다 역외 사업 비중을 높여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중단기적으로는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시기를 앞당기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다만 '서한이다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한계가 있다. 그 역시도 아파트 품질이나 기술에서는 중앙 대기업이나 지역기업이나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열세라고 언급한 바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 회장은 지역밀착형 A/S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적절하게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년인구 증가에 대비한 실버타운, 블록형 단독주택, 낙후된 시장 재건축, 지식산업센터 등에도 적극 참여해 사회적 변화에 따른 주거와 산업스타일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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