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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밀당 중인 우동3구역···조건 낮춰 재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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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3연속 유찰 겪은 부산 우동3
조합의 까다로운 입찰 조건 탓에 등돌려
유력 후보자였던 현대건설조차 마찬가지
조건 낮추면 '디에이치' 적용 공문 보내
입찰보증금 완화 등 일부 낮추며 재입찰
경쟁 입찰 원해 수의계약은 당분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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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조감도. 사진 =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최근 이례적으로 세번 연속 유찰을 겪었던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조건을 낮추며 수의계약 대신 네번째 입찰에 도전키로 했다. 우동3구역은 부산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불리고 있음에도 건설사 미참여로 번번이 유찰됐다. 해당 사업장이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가 난 만큼 대형사들끼리 서로 경쟁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예상 외로 외면해 '뜻 밖의 유찰'이라고 말한다.

조합은 기존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건설사가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4차 입찰에서는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건들이 완화되자 우동3구역 유력 후보로 불리웠던 현대건설이 이번 4차 입찰에서는 과연 얼굴을 내밀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우동3구역 조합에 따르면 전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입찰보증금을 기존 7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공사비 지급 방식 또한 공사 진행률이 아닌 분양률에 따라 지급하는 등 일부 조건을 변경했다. 우동3구역은 4차 입찰일은 내달 15일이다.

입찰 조건이 일부 완화되자 일부 우동3구역 조합원들은 이번 4차 입찰에서는 현대건설이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동3구역이 계속적으로 유찰될 때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해당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치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우동3구역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거의 확실시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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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현대건설이 우동3구역 조합에 공문. 자료 =현대건설

현대건설 또한 조합의 까다로운 조건 탓에 관심은 있었지만 응찰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동3구역 3차 입찰을 앞둔 지난 8일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 조합에 공문을 보내며 "해당 정비사업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입찰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의 건설 원자재값과 물가 상승 등으로 해당 조합의 현 입찰참여지침으로는 입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사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또 "만일 조합에서 일부 조건을 완화할 경우 당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해 다음 입찰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업계에서 말하는 우동3구역 조합이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으로는 일부 입찰 과정에서 입찰보증금(600억원) 몰취 조항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들이 조합과 건설사간의 이해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자재비 등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관련된 이슈와 함께 입찰보증금과 관련한 독소조항이 있어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도 쉽사리 참여치 못했다는 후문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은 입찰 후에 TF팀을 구성해서 제안서를 별도로 검증하겠다는 지침을 내놓음과 동시에 입찰 보증금과 관련한 일부 무리한 독소 조항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제아무리 대형 건설사들도 이런 지침은 까다롭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3차 입찰마저 아무도 응찰하지 않자 결국 조합도 이런 현대건설의 의중을 비롯해 현재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일부 조건들을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시행된 1차·2차 시공사 선정에 이은 세 번째 유찰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4차 입찰 대신 바로 수의계약으로 진행을 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조합들이 여전히 경쟁 입찰을 원하는 분위기인데다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시 조합보다 시공사가 유리해진다는 이유로 결국 재입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동3구역은 이미 시공사 해지를 한 차례 겪은 지역이다. 작년 4월 총회에서 2016년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맺었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시공단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 적용 △가구당 이주비 2억5000만원 지원 △후분양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만일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오는 2022년 4월 입주 예정이었다.

우동3구역 한 조합 관계자는 "당시 어디 시공사 뽑을지 장미빛 미래보고 다들 해지했는데 이번에 3회나 유찰을 겪으니 참 허무하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경쟁 입찰이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보증금이 겨우 100억원 밖에 줄지 않아 현재로서는 현대건설 외에 다른 건설사들이 들러리로 오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6만727㎡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여기에 지하3~지상39층 높이의 아파트 29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부산 해운대에서도 입지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비는 9200억원 규모로, 건설사간에 컨소시엄은 금지됐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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