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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의 증시톡톡

국내 증시의 방향성, 통화정책 기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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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8%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5월 물가 상승률은 5%를 넘어섰다. 5.4%의 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며 향후에도 미 연준의 FOMC와 한은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미국 통화정책에서 FOMC의 연방기금금리 0.5%p의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5월 회의에서 0.25%p 인상에 그쳤다. 금통위에 비해 미 연준의 큰 폭 기준금리인상은 내외 금리차 역전 및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이미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증시가 부진하고 내외 금리차 역전 심화가 이루어질 경우 원화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손실이나 환차손 발생이 유발돼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에 따른 원화 약세 기조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역할은 물가 안정이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확인된다. 이는 한국은행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상승과 시장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쪽이 더 클까? 즉, 국내 증시에 미치는 환율과 금리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하는 질문이다.

필자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금융시장 변수 중 환율의 영향력이 시장금리보다 큰 편인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주가 상승기에 비해 하락시점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환율의 변동성도 주가 상승기보다는 하락기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기에 외환시장의 불안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금리와 주가간 부(-)의 관계는 환율과 반대로 주가 상승기보다 하락 시점에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시장금리보다 환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를 2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 수입물가 상승이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이는 원화의 평가절하를 유발한다. 수출기업 시가총액이 큰 국내 주식시장 구조상 유가급등에 따른 자국의 통화 가치절하로 인한 기업실적 부진이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환율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부(-)의 영향을 배가시킨다. 최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여전히 30%를 상회하며 자본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 가치절하가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서의 자본유출을 가져와 외국인 투자비중이 낮은 국가에 비해 국내 증시의 주가 하락폭이 크다.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나 변동성 심화가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위안화와 원화간 동조화 현상 및 위안화의 가치절하 가능성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 현상은 유동성이 부족한 중국 외환시장의 위안화를 대신해 원화에 대한 선물매도 포지션을 늘리는 헤지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역외 선물환시장(NDF)에서 원화 매도 포지션을 늘려 달러대비 원화가치 약세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향후 중국 경제부진에 따른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는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의 가치하락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원화 약세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금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수출 주도형 ICT 기업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특성상 원달러 환율의 추이가 향후 증시의 향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국내 증시에서의 환율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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