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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쌍용건설 새 주인으로 떠오른 글로벌세아···어떤 그룹

부동산 건설사

쌍용건설 새 주인으로 떠오른 글로벌세아···어떤 그룹

등록 2022.06.02 16:44

수정 2022.06.02 17:16

김성배

  기자

지난 1988년 7월 의류제조 회사로 설립창업주 김웅기 회장 1인 기업체제로 운영세계 최대 세아상역이 주력···자산 4조원대패션·건설·플랜트·IT·수소 사업 무한확장중둘째딸 이사회 멤버로···경영 후계구도 주목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글로벌세아그룹이 2일 시공능력평가 30위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세아 그룹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1988년 7월 의류제조 회사로 설립된 글로벌세아는 세계최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별생산) 수출업체 세아상역을 산하에 둔 중견그룹이다.

의류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업계 1위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전문기업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에너지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약 4조2500억원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최대주주인 지주사 글로벌세아가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김웅기 회장(70) 1인 기업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주인 그는 1986년, 36세의 나이에 설립한 의류 ODM 세아상역을 필두로 글로벌세아를 자산 4조원에 육박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지배구조를 보면 국내 계열사를 기준으로 총 4개 지배구조 고리(▲글로벌세아→세아상역→태림포장→동원페이퍼 ▲글로벌세아→인디에프→나산실업 ▲글로벌세아→세아STX엔테크 ▲글로벌세아→세아상역→태림페이퍼→태림판지→동림로지스틱스)로 구성됐다. 공통점은 지배구조의 시작점은 모두 김웅기 회장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확고한 지배구조를 발판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주력이자 오너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세아상역이 이종업종 M&A를 주도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세아상역이 인수한 태림페이퍼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국내 1위 골판지업체로 글로벌세아그룹과의 궁합이 좋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소비 증대로 실적이 크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이 밖에에도 2018년 세아STX엔테크(STX중공업 플랜트부문)를 인수해 국내외 패션 건설 골판지 운송(동림로지스틱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세아는 이외에도 두산공작기계, 알펜시아, 대한전선 등 굵직한 인수전에도 참전하는 등 여전히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2세 후계구도 등 2세 경영에도 신경쓰는 모양새다. 김 회장의 세딸 중 차녀가 오너2세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글로벌세아)에 이어 주력사(세아상역)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는 등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오너 2세인 김진아(37)씨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기 회장과 부인 김수남(64) 세아재단 이사장 슬하의 세 딸 중 둘째다. 세 자매 중 세아상역의 사내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상역은 세아의 핵심 계열사다. 모태인 옛 세아상역(현 지주회사 글로벌세아)에서 모태사업인 니트와 재킷 등 의류제조부문이 물적분할돼 2015년 11월 설립됐다. 세계 최대 의류 OEM·ODM 수출업체다. 세계 7개국 현지 법인과 40개 이상의 생산공장을 통해 작년에는 2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2세들 가운데 차녀가 주력사인 세아상역의 이사회에 등장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후계승계도 감안한 그룹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에서 그룹관련 공사와 유통관련 건설사업, 주택·호텔사업, 각종 민간개발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랜트 EPC에 특화된 세아STX엔테크 등 그룹내 건설계열사간 협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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