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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사 M&A 新회계제도 시행 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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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새회계제도 도입 앞두고 건전성 리스크
업계 "IFRS17 후 중소형 보험사 지각변동 예상돼"
"현재 M&A 시장에 나올만한 매물도 많지 않아"
건전성 리스크 해소되는 내년부터 매입 시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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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내년에 신(新)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건전성 문제가 표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즉, 인수를 잠시 미루고 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 옥석을 가리겠다는 게 우리금융 측 복안이다.

19일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증권사과 보험사 M&A를 준비하고 있지만 보험사 인수의 경우 IFRS17 시행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IFRS17이 적용되면 새 회계제도 아래 살아남는 보험사와 그렇지 못한 곳이 가려질 텐데 그 때가 인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았다.

옛 우리금융지주 시절 영국 아비바보험그룹과 함께 LIG생명보험을 사들이고 '우리아비바생명'을 출범시켰으나, 공적자금 회수 과정에서 2014년 4월 NH농협금융지주에 회사를 내준 탓이다. 당시 정부의 민영화 작업으로 인해 우리금융은 알짜 계열사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때문에 우리금융은 최근 몇 년간 비은행 수익에 힘 주고 있는 금융지주들 사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은 30~40%를 기록했지만, 우리금융은 약 20%에 그쳤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완전민영화에 성공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 순이익을 올리며 비은행 계열사 M&A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 개 늘렸으며, 앞으로 보험사와 증권사 등도 사들일 예정이다.

준비는 마쳤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서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도 따냈고,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의 2021년 결산배당으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도 마련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 증권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보단 증권사 쪽이 단기적 인수 효과가 큰 데다, 우리은행과 시너지 창출도 용이해서다.

현재로선 매물도 많지 않다. 최근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고,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인수하고자 했던 KDB생명도 보험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9년 사모펀드(JKL파트너스)가 인수했던 롯데손해보험이 곧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더 큰 이유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회계제도가 적용된 뒤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지금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유채권 가치 하락으로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생명, DB생명 등은 올해 1분기 말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당국 권고치(15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보험업계는 곧 적용이 종료될 RBC비율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IFRS17을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IFRS17이 시행된 뒤 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후 부실기업으로 판단되는 회사들도 나올 수 있다"라며 "일부 대형보험사를 제외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건전성 리스크를 안고 보험사를 매입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보험사 매물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장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새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가 해소되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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