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1℃

  • 춘천 18℃

  • 강릉 11℃

  • 청주 16℃

  • 수원 19℃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6℃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8℃

메리츠증권, 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질주···증권사 시총 1위 노린다

메리츠증권, 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질주···증권사 시총 1위 노린다

등록 2022.05.03 17:35

안윤해

  기자

메리츠증권 영업이익 전년대비 32.4%↑호실적 힘입어 업계 시총 순위 역전 노려

메리츠증권, 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질주···증권사 시총 1위 노린다 기사의 사진

메리츠증권이 증시 부진에도 역대급 실적 잔치를 열면서 국내 증권사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올해 초 3위에 머물던 메리츠증권은 어느덧 2위로 발돋움해 대장주 미래에셋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전일 호실적에 힘입어 280원(4.27%) 오른 6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증권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증권업 대장주에 오를 것이라는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2월 말 5860원에서 6830원(5월2일 종가)까지 약 16% 넘게 상승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8790원에서 8060원으로 8.3% 하락했고, 한국금융지주는 7만9200원에서 7만원으로 11.6% 떨어졌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주가도 각각 6%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3000억원 이상 증권주 가운데 최근까지 두자릿 수 오름세를 기록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이 유일하다.

메리츠증권이 홀로 질주하면서 업계 시총 순위도 뒤바뀌었다. 메리츠증권의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대로 불어나면서 미래에셋증권(4조9595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2일 기준 증권주 시가총액 순위는 한국금융지주(3조9008억원), NH투자증권(3조5820억원), 삼성증권(3조5497억원), 키움증권(2조4463억원), 한화투자증권(1조212억원) 순이다.

전날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37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8235억원, 당기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각각 123.7%,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금융수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아 증시에서의 개인투자자 이탈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총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완료했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상승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어 올해 3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매수 유지'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려잡았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등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며 "업황부진에도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를 통해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