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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일상···리오프닝 수혜주 담아볼까

2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일상···리오프닝 수혜주 담아볼까

등록 2022.04.18 15:59

박경보

  기자

식음료·유통·항공·엔터주 주목···여행·화장품주는 길게 봐야롯데쇼핑·이마트 '톱픽' 제시···"하이브, 리오프닝 대장주 될 것"

2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일상···리오프닝 수혜주 담아볼까 기사의 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그간 눌려있었던 리오프닝주들의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마트, 롯데칠성, 하이브 등을 업종별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도 국내 여행 및 화장품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시간‧사적모임 관련 거리두기가 18일부터 모두 사라지면서 2년 전의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이날부터는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목욕탕, 헬스장 등을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결혼식과 각종 집회의 자유로운 개최는 물론이고 직장에서의 대규모 회식도 허용된다. 다음 주부터는 영화관에서 거리두기 없이 '팝콘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25일부터는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이나 농구·배구장 등 실내 경기장에서도 '치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공연과 스포츠 대회에 적용됐던 관계부처의 사전 승인 절차가 없어지면서 수만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도 곧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간 부침을 겪었던 주요 리오프닝주들은 본격적인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유통업종의 반등을 주도해온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완화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를 꾸준히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은 여러 사업자들이 배달비 인상, 프로모션 축소, 멤버십 가격 인상 등을 결정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쟁 완화의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는 지난해 하반기 할인됐던 기업가치가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보고 롯데쇼핑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마트에 오랜만에 우호적인 환경의 해이며 동시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해"라며 "할인점에 대한 규제 완화, 물가 상승 등 우호적인 산업 환경과 쓱닷컴의 유료 멤버십 구체화에 따라 이마트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식료주 중에선 사회두기 해제에 따라 판매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롯데칠성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소주와 맥주, 와인, 청주‧위스키 등 대다수 주류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이 두자릿수로 예상되면서 수익성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연 수요가 기대되는 주류업체가 이익 모멘텀 우위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가격 인상 선반영, 완만한 곡물가 안정화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CJ제일제당은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음식료주와 달리 화장품주에 대해선 비교적 낮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요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위축이 계속되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약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 매도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선호 순서는 중소형 브랜드인 클리오, ODM업체인 한국콜마, 대형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순으로 중소형 종목의 주가 탄력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과 여행‧레저관련 종목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물 사업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지만 여객 실적 개선이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까지 계속됐던 펀더멘털 우려가 해소되면서 항공주들이 지난달부터 강하게 오르고 있다"며 "이제는 유류비 상승분이 여객운임으로 전가되느냐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항공유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고운임 구간이 길어진다면 주가와 실적 모두에서 기대할 부분이 많다는 게 박 연구원의 생각이다.

여행 심리가 급반등하며 항공주가 주목받고 있지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패키지여행사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패키지 여행의 핵심 고객층은 50~60대이고, 상품 구성의 획기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20~40대 고객 유입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수요는 전반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서도 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말까지 코로나 이전 송출객수의 20%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극도로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BTS를 앞세운 '하이브'를 리오프닝 섹터의 대장주로 꼽았다. 케이팝의 오프라인 공연 재개를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는 올해 127만명을 모객하며 가장 빠른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는 3분기부터 통합 위버스, NFT 사업 개시, 콘텐츠 사업 고도화 등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엔터주들의 전반적인 고평가에도 하이브는 상대적 밸류 부담 경감 및 BTS 신보 기대감으로 상승세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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