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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지마켓XSSG통합 속도 가속화···신세계 유니버스 통할까

정용진, 지마켓XSSG통합 속도 가속화···신세계 유니버스 통할까

등록 2022.04.05 17:54

조효정

  기자

SSG닷컴과 지마켓 유료 멤버십 신설온·오프라인 통합 '락인' 효과 기대

정용진, 지마켓XSSG통합 속도 가속화···신세계 유니버스 통할까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완성하기 위해 지마켓글로벌과 SSG닷컴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과 지마켓 글로벌의 유료 통합 멤버십 신설과 프로모션, 새벽 및 휴일 배송 진출 등을 함께 진행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리는 통합 생태계를 갖추고, 충성 고객을 신세계 생태계 내에 붙들어둔다는 전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였다. 지마켓글로벌, 더블유컨셉, SSG랜더스(프로야구단)등을 사들였다. 올해는 이들 사업이 신세계 안에서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2월 SSG닷컴 임직원을 상대로 연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올해가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임을 강조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등의 순항을 위해 기업문화 혁신을 당부했다.

채널 이동이 잦은 국내 소비자를 신세계 유니버스 내에 안착시키기 위한 작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통합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7일부터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을 통합한다. 여기에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를 연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도 유료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은 300만명에 달하는 충성도 높은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SSG닷컴과 멤버십을 합치면서 혜택도 강화되고 회원수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료 멤버십은 900만명 회원의 쿠팡 '로켓와우'와 600만명 회원의 네이버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등이 있다.

오프라인 멤버십까지 통합되면 충성 고객 '록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통합 멤버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의 4분기 실적 발표 때 2022년 연말을 목표로 통합 멤버십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배송 부분에서도 향후 SSG닷컴과 지마켓 간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비식품 분야가 강한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에서 시범 운영해 온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했다.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 배송도 새롭게 선보였다.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도 입점했다. 취급 품목은 964만여 개로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의 패션, 뷰티, 가공식품을 위주로 들어간다. SSG닷컴은 인천국제공항 근처의 지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해 합포장,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첫선을 보인 '랜더스데이'와 지마켓글로벌의 주요 행사인 '빅스마일데이' 등을 그룹 온오프 공동으로 추진한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통합 할인 행사는 신세계그룹 최대 규모 쇼핑 행사 '쓱데이'와 같은 유료 멤버십 가입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쓱데이로 SSG닷컴은 38%, 더블유컨셉은 84% 등, 총 35%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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