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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자 신세계百 명품 신장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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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5.3%·2월 39.4%·3월20.5%···명품 둔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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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면세점 내국인 구매 한도 폐지에 이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까지 면제되는 등 해외여행 및 면세쇼핑이 자유로워지며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연일 계속되는 '오픈런' '노숙런'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이미지 추락, 리셀러 감소, 일상 회복으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명품 경쟁력을 키우며 의존도를 높여온 신세계백화점에게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총괄사장의 명품·로얄티 전략은 '통(通)하는' 승부수로 꼽혀왔다.

지난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484.6%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4682억원)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급증했다.

신세계의 역대급 실적의 선봉엔 백화점이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조1365억원으로 전년(1조781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22억원으로 전년(1798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치솟는 명품의 인기에 맞물려 정 총괄사장이 줄곧 확보해온 명품 경쟁력이 상응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4곳에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묶여 불리는 대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주요점 리뉴얼도 명품 쇼핑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강남점은 리뉴얼을 통해 업계 최초로 중층을 도입하며 명품을 2·3층에 포진시켜 VIP 동선을 최적화했다. 1층엔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도입했다. 경기점엔 두 개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열었다. 그 결과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출 비중은 2019년 16.7%에서 2020년 20.9%, 2021년 25.7%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을 책임지며 효자 노릇을 해온 명품은 '양날의 검'이 되어 다가오는 모습이다. 명품 시장 성장이 둔화될수록 명품 의존도가 높아진 신세계 백화점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속 보복소비 여파로 국내 명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명품 시장 성장 가능성은 회의적이다. 더딘 성장률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비 4.6% 성장하며 세계 7위 시장에 올랐다. 글로벌 명품 시장 성장률 1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명품 시장 규모 기준 상위 10개국 중 성장률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양해진 명품 판매처도 위협요소로 꼽힌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활발해진 명품 중고거래도 위협적이다. 지난 2008년 4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20조원으로 커졌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명품 장르 신장률은 금년도 1월 55.3%에서 2월 39.4%, 3월(20일 누계) 20.5%로 꾸준히 감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더뎌졌을 뿐 명품시장의 매출 볼륨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명품시장이 처음 나왔을 때 백화점에 위협이 될 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결국 온라인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백화점 명품 시장의 저변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열린 해외여행길은 국내 명품 시장 성장 둔화의 방아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점, 해외매장 소비가 늘어나는 대신 국내 명품 소비가 줄고, 결국 신세계 백화점 실적에도 타격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힌 이후 해외출국자 및 해외여행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0만13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418명보다 238%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성장세는 더뎌질 수 있지만 한번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또 구매하게 된다"면서 "온라인과 해외매장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모두 구할 수 없다. 국내 명품관은 최고급 수준이다. 해외 주요 명품구매처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제품군과 퀄리티를 갖추게 됐다. 해외길이 열리더라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금년도에는 온라인을 강화해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을 구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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