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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불던 국내증시, 하루 만에 '윤석열 효과' 끝?

훈풍 불던 국내증시, 하루 만에 '윤석열 효과' 끝?

등록 2022.03.11 12:16

임주희

  기자

정책 불확실성 제거 덕에 지난 10일 상승 마감유럽발 경제 상황 불확실성에 다시 하락 반전국내 이슈보다 해외 경제 이슈가 주가 흔들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당선 인사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당선 인사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급등했던 국내증시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대선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가지수가 오히려 추락하는 모습이다.

11일 낮 12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9포인트(1.01%) 하락한 2653.2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7포인트 (0.54%) 내린 2665.95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2650대로 후퇴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1.75포인트(0.2%) 오른 890.83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해외 증시 영향이 적지 않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4%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43% 내렸다. 나스닥 지수도 -0.95%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별다른 결실 없이 회담을 마치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각됐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CB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통제를 우선순위에 두는 결정을 내렸다. ECB가 예상보다 이른 긴축에 나선 것은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하기 위함이다. ECB는 팬데믹 대응용 양적완화(PEPP)를 예정대로 이달 말에 종료하되 PEPP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규모를 늘리려고 했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의 매입 규모를 더 빠르게 줄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200억 유로인 APP의 월간 매입규모를 2분기에 400억 유로, 3분기에 300억 유로, 4분기에 200억 유로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4월에 400억 유로, 5월에 300억 유로, 6월에 200억 유로로 줄이겠다고 계획을 변경했다. 또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약해지지 않으면 3분기 APP를 종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의 경우 기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낮출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문구를 삭제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한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을 전망하며 시장 예상보다 강한 통화정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관급 회담이 성과없이 마감하고 자산 매입 종료 시점을 연장하는 등 온건한 정책 발표가 예상되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오히려 종료 시점을 앞당기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러시아의 서방 국가에 대한 제품 수출 중단 발표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반도체 소재 공급망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17% 하락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장 마감 후 전해진 북한의 신형 ICBM 미사일 발사 및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이슈도 국내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부상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재부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경계심리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선 "과거 한반도 리스크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만큼 금번에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의 중심에 있는 만큼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지수 움직임이 급변하면서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나 현재 국내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 했으므로 매도 대응은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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