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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넷마블 코인 MBX, 위믹스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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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및 MBX 백서 공개
퍼블리셔 중심 생태계···오픈 플랫폼 전략 예고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사용···수수료 소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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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자체 가상자산(암호화폐) MBX를 출시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서비스가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있다. 넷마블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선 만큼 위믹스와의 경쟁도 불가피해보인다.

넷마블은 7일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MBX 백서를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달 열린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앤씨 투트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모델이며,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모델이다.

먼저 넷마블의 MBX는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합리적 보상을 제공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는 MBX가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각각 활용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월 블록체인 기반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4일 코인원을 통해 넷마블에프앤씨의 가상자산 '아이텀 큐브'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아이텀게임즈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상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향후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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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퍼블리셔 중심 파트너십 구축 =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주자인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 플랫폼 내에 다양한 개발사들의 게임을 끌어들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위믹스 내에 100개의 게임 온보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선두주자인 만큼 빠른 속도로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다만 위믹스 플랫폼은 개발사들에게 기술과 사업 공유를 지원할 뿐, 개별 게임들의 흥행은 별개의 문제다. 쉽게 말해 미르4 이외에 대작 IP가 필요한 셈이다. 위메이드 측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 플랫폼 온보딩 시 게임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늦은 후발주자다. 넷마블이 가진 강점은 위메이드에 비해 이미 많은 협력 개발사와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의 인프라는 향후 자체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퍼블리셔 중심의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서에선 전략적 파트너에게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보상을 지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 체인에 공급하는 파트너사들에게 MBX를 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넷마블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자사가 계획하는 출시작들은 예정대로 선보이는 한편, 우수한 개발사들의 작품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퍼블리싱을 전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for MARBLEX'를 붙이는 등 형태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퍼블리싱 능력에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당장은 토큰 세일 프레이빗 등 일반적인 형태로 진행하며 향후 파트너사들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자체 블록체인 게임으로는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위메이드, "독자 메인넷 계획" = 현재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로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 메인넷은 높은 트랜잭션 처리가 특징으로, 신뢰성과 투명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인넷이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제 출시하고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퀀텀, 네오 등 기존 플랫폼에서 나와 독립적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선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네이버 자회사 라인 블록체인 등이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여름께 클레이튼을 떠나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메인넷 구축 자체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누가 쓸 것이냐는 것이 중요하다. 위믹스는 현재 두 번째 문제는 해결했고 오히려 시장에서 좀더 개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달라는 니즈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곧 위믹스가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했을 때 함께할 사업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자 메인넷을 구축하면 타 메인넷 상에 있던 때와는 달리 자율성이 확보된다. 새로운 디앱 개발과 생태계 구축으로 확장성을 노릴 수 있다. 또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이 검증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곧 시장에서 신뢰 확대→투자의 선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넷마블 MBX의 경우 당장은 클레이튼과 함께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 확충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아이텀게임즈를 중심으로 바이낸스 생태계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낸스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및 기술 인프라 등을 제공받고, 향후 NFT 마켓 내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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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X 백서

◇위믹스 총발행량 소각…넷마블, 거래수수료 소각 = 위메이드는 플랫폼 기축통화로 '위믹스'를 사용하고 있다. 온보딩되는 게임들은 'for WEMIX'라는 타이틀이 따른다. 플랫폼 내의 게임들은 마켓에서 위믹스를 활용해 게임의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구조다.

위메이드는 백서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위믹스를 매도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총 발행량의 74%를 생태계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다. 매각 대금 역시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용 가능하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 대금을 통해 선데이토즈의 인수에 활용키도 했다.

다만 최근 위믹스의 유동화 부분이 시장에서 논란이되자 위메이드는 향후 투명 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서에 명시한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고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상으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때까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누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총 2000만개의 위믹스 토큰을 소각했다. 총 발행량 10억개의 2% 규모다.

넷마블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토큰이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MMORPG, 수집형카드게임(CCG), 캐주얼 등 다양한 게임 장르에서 토큰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각자 게임의 특수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MBX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MBXL 토큰을 '브릿지 토큰'으로 사용한다. MBXL 토큰은 게임과 게임 사이의 연결, 유통에 사용된다. 가령 게임A와 게임B가 사용하는 토큰이 다를 때 이를 연결하는 가교로 MBXL 토큰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수수료에는 버닝 모델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수수료는 게임사의 매출로 집계된다. 넷마블은 서비스 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50%를 소각해 토큰의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수수료 장사를 하지 않고 보다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총 10억개의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40%는 전략적 파트너에게 보상으로 분배된다. MBX 플랫폼 내에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즉 개발사가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 이밖에 35%는 성장자금, 25%는 초기 계획했던 마케팅, 토큰세일 등 유지보수에 활용된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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