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

3일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기자간담회

"어떤 이면 합의 있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향후 24시간 비상체제 전환해 총력 대응"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연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4대 위원장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두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정에 "새벽에 갑자기 이루어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 선대위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원과 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 달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와 상관없이 현재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우 본부장은 "막판에 변수가 하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후보와 선대위의 전략 기조는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임자다'고 하는 인물론을 계속 주요 기조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토론회에서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것이 확인됐고, 시종일관 안정된 경륜을 보여줬다"며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 하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번의 토론회를 통해서 중도 부동층조차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과정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선대위 차원의 안 후보 측과 물밑 협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 개혁, 정치 혁신의 방안을 놓고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흐름을 만들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자리 나눠먹기형 물밑 협상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안철수 두 분의 단일화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일각의 보도에는 인사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유형의 내용이 있었는데, 오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전혀 밝히지 않았다. 국민에 밝힐 수 없는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어떤 자리를 어떻게 나누기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