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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첫날 주가 흐름은 '미지근'

포스코홀딩스 출범

지주사 체제 첫날 주가 흐름은 '미지근'

등록 2022.03.02 16:48

수정 2022.05.26 17:01

임주희

  기자

'제2창업' 선언하며 기업가치 3배 상향 계획증권가"포스코 기업가치, 철강업황과 밀접"향후 2차전지 소재사업 가치 부각에 큰 기대

지주사 체제 첫날 주가 흐름은 '미지근' 기사의 사진

포스코가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2의 창업'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출범 첫 날 주가는 약보합세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어도 기업가치는 철강 업황에 의해 결정된다며 당분간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도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R&D(연구개발)와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 우수한 연구 인력을 집중 유치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끌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 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할 방침이다.

기존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회사 측은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물적분할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회사 측이 핵심 자회사의 비상장을 선언하면서 주주 설득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포스코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핵심 자회사 비상장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너가 없으며 높은 국민연금 지분율 고려시 핵심 자회사 비상장 약속은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곧바로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500원(0.53%) 하락한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이는 포스코의 기업가치가 철강업황 개선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설회사 포스코의 가치는 철강업황에 의해 결정되므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결국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주사는 핵심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이중계산 이슈로 인해 순자산가치대비 통상 50~6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핵심 자회사 포스코가 지분율 100%를 유지한 상태로 비상장회사로 남게 되므로 일반적인 지주사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소재사업 가치 부각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텔 14만톤 생산체제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는 리튬 7만달러, 니켈 2만5000달러 기준으로 각각 매출액 18.5조원, 4.2조원 규모"라며 "리튬과 니켈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전망으로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스코홀딩스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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