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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공모주 시장 '냉랭'···상장철회 기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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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현대엔지니어링 이어 대명에너지도 공모철회
공모주 투심 악화에 2개월간 6개 회사 상장일정 연기
"밸류에이션 높아진 공모주 시장···보수적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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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예비 상장사들이 줄줄이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1월 상장 일정을 자진 철회한 '예비 건설 대장주'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솔루션기업 대명에너지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명에너지는 지난달 28일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한 달 여만이다. 1월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2월 대명에너지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올해 들어 IPO 일정을 중도 하차한 회사는 벌써 2개로 늘었다.

대명에너지 측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사 및 공동주관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명에너지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2만9000원이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725만주로, 공모가 상단 기준 1305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달 23~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 이하의 가격이 다수 제시되면서 공모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던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 1월 수요예측 이후 공모를 철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25~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희망 공모가 밴드(5만7900~7만5700원) 하단 가격이 여러건 나왔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수백대 1 수준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 모두 수요예측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을 상장 철회 이유로 들었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예비 상장사 7곳 중 4곳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하단 이하에서 결정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예비심사 단계에 있는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쳐메디신 등 4개사는 거래소에 청구한 상장예심을 자진 철회했다. 상장예심 효력은 별도의 연장이 없다면 6개월간 유지되는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를 기다렸다가 재심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이 전망되던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 상장이 유력했던 마켓컬리는 2월까지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관련주의 또 다른 대어로 꼽혔던 SSG닷컴의 상장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증시 부진이 길어질수록 SSG닷컴의 상장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장 시기 조율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쪽은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라고 불리는 자회사의 분할 후 상장에 대한 비판론이 커진 것이 상장 연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공모주 투자에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나섰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시장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현 시점에선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IPO 시장의 흥행은 전방산업 모멘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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