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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승계' 문 연 구자홍 회장···LS家 돈독한 사촌경영

'아름다운 승계' 문 연 구자홍 회장···LS家 돈독한 사촌경영

등록 2022.02.11 14:24

수정 2022.02.11 14:29

이지숙

  기자

'구자홍→구자열→구자은' 잡음없이 회장직 넘겨줘구자홍 아들 구본웅, 개인사업으로 그룹 경영 제외3세부터 아들 중심의 '장자승계 원칙' 깨질 전망구자열 아들 구동휘 지분 가장 높아···3세 구도 주목

'아름다운 승계' 문 연 구자홍 회장···LS家 돈독한 사촌경영 기사의 사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구자홍 회장은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아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닦은 뒤 2013년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며 '아름다운 승계'의 문을 연 인물이다.

창업 1세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3형제는 계열분리 당시 사촌 공동경영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LS는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까지,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까지 각각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해왔고 구자열 회장은 작년말 구자은 회장에게 수장 자리를 넘겨줬다.

이 같은 LS그룹의 전통은 경영권 이양을 놓고 다툼이 잦은 재계에서 모범사례로 꼽힌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오너가 3세들과 함께 LS그룹을 이끌 전망이다. LS그룹 3세들은 일찌감치 경영수업에 나서며 2020년 말부터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달았다.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가 3세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규 LS전선 CEO,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전무 등 4명이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전선 CEO로,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은 LS니코동제련을 이끈 고 구자명 회장의 장남이며 구본규 부사장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는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전 회장의 외아들이며,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전무는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한편 구자홍 회장의 아들이자 LS가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향후 아들을 중심으로 이어진 LS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은 깨질 가능성이 높다.

구자홍 회장 또한 꾸준히 LS 주요 계열사 보유지분을 줄여 유족인 구본웅, 구나윤씨가 상속받을 지분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구본웅 대표는 지난 2019년 보유하고 있단 LS 주식 3만5240주(0.11%)를 전량 매도했다. 구자홍 회장도 지난해초 LS 주식 70만주를 매각하며 지분율을 0.06%까지 낮춘 상태다.

또한 구자홍 회장과 구본웅, 구나윤씨는 지난해 LS그룹 에너지사업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 보유 지분도 전량 매도했다.

이에 따라 구자은 회장 다음으로 차기 LS 회장을 맡은 인물로는 구본웅 대표를 제외한 3세들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세들의 지분 비율은 구동휘(2.99%), 구본혁(1.46%), 구본규(1.16%), 구본권(0.39%) 순이다.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는 3세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서 현재 LS 오너가 중 구자은 회장(3.63%)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LS 가문의 승계 전통을 본다면 구자은 회장은 203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 후 3세들에게 넘겨줄 전망이다.

한편 구자홍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 오전 11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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