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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만으론 역부족···롯데쇼핑, 매출·영업익 모두 뒷걸음

백화점만으론 역부족···롯데쇼핑, 매출·영업익 모두 뒷걸음

등록 2022.02.08 17:04

신지훈

  기자

매출·영업이익 각 3.7%·37.7%↓···순손실 2868억원백화점 선방에도 마트·슈퍼·이커머스 등 부진 지속"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 반영 결과···올해 반등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지난해 백화점 부문 호실적에도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 심리로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쇼핑은 8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5812억원으로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적자 폭은 전년 6866억원 대비 감소했다.

백화점 부문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880억원, 3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6.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600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는 기저 효과가 반영되며 전 상품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이 선전한 것과 달리 마트, 이커머스 등은 부진했다. 마트의 경우 매출(5조7160억원)이 7.2% 줄었고, 영업적자 32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규모가 전년 130억원 대비 더욱 커졌다. 롯데쇼핑은 점포 폐쩜 및 창고형 할인점 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을 인식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1조4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슈퍼 역시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점포를 정리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70개점을 추가 리뉴얼하고, 신선식품 확대 및 델리카 확대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온 운영 형태를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변경하고,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은 10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이에 따른 비용 또한 확대되며 영업손실 1560억원을 내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거래액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53.4% 증가한 764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8.2% 증가한 2조4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마트 또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 3조8770억원(-4.3%), 영업이익 1130억원(-29.6%)이었다. 전년 코로나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홈쇼핑은 매출 1조1030억원(+2.5%), 영업이익 1020억원(-18.5%)을 기록했다.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이 실적으로 연결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컬처웍스는 적자가 1320억원에 달했으나 전년(-1600억원)보단 줄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1년간 한샘, 중고나라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샘 등과는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며 유통군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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