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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의 마이데이터 도전···교보생명, 유독 적극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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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生, 업계 최초 금융마이데이터 '피치' 출시
상반기 예정된 IPO 전 몸값 끌어올리기 시각도
교보문고라는 문화적 인프라는 강점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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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보험업계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업계 최초로 관련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교보생명은 지난 3일 보험업계 최초로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피치(peach)'를 출시했다. 피치는 고객의 건강과 금융정보에 더해 문화 정보까지 하나로 모아 관리해주는 금융 플랫폼이다. 향후 교보생명 상품 뿐 아니라 가입한 모든 보험 정보를 끌어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실 보험업계는 유독 마이데이터에 관심이 없다. 현재 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뿐이다. 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고객의 소비패턴 정보와 보험 가입 니즈에 차이가 있어, 사업에 참여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 회장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전 회사의 몸값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교보생명 IPO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IFRS17(새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 대응 방안임과 동시에 어피니티컨소시엄(FI)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열쇠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 행사 가격 등 사안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인 교보생명 주당 풋옵션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FI 측이 주장한 주당 40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신 회장이 마련해야 하는 돈은 무려 2조원에 달한다. 신 회장으로선 IPO를 통해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최선인 상황이기 때문에, IPO는 올해 교보생명의 최대 중점 과제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5조5937억원, 영업이익 9048억원, 누적 순이익은 656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를 약 3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치 자체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교보생명은 타 보험사와 달리 교보문고라는 인문학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추고 있어 향후 긍정적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신 회장은 가치 향상을 위한 올해 성장 목표를 '디지털 신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연초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을 통해 획기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첫 번째 가시적인 결과물인 '피치'는 교보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교보문고 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의 금융정보는 물론 경영·경제도서 구매현황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뽑힌 '금융스타일' 지수로 맞춤형 금융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교보문고와의 협업으로 문화 공연 등 콘텐츠도 추천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서비스 출시에 앞서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등 그룹 내 협업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해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금융생활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금융, 건강에 교육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향후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피치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라이언로켓, 더캠프, 인포마이닝 외에도 건강, 교육, 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속가능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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