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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은행원들···‘AI 뱅커’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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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000여명 이어 올해 연초부터 1300여명 떠난다
공채 계획 미정···“수시 채용 확대 속 전체 행원 줄 것”
CES에서 선보인 ‘AI 뱅커’ 도입 성큼···“확대 경쟁 붙었다”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익 속 채용 인색” 비판과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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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중은행의 인력 감축 칼바람이 불면서 인공지능 상담원이 창구 직원을 대하는 ‘AI 뱅커’ 도입이 시간문제라는 해석을 얻고 있다. 은행들이 공채 제도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어 전체 인력이 축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자리를 AI 뱅커가 대체하는 수순이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일어 올해 초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이 한창인 가운데 올해 공채 계획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KB국민은행은 1966년~1971년생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대 35개월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고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963년 이후 출생자 중 부지점장급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특별퇴직금으로 최대 36개월 임금을 지급하고 전직지원금과 자녀학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 대상 특별퇴직 신청을 받아 최종 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시중 은행의 퇴직자 예상 수를 더하면 총 1300여명이 은행을 떠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 축소와 디지털 전환 흐름까지 더하면 좋은 조건이 있을 때 희망퇴직 하겠다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뚜렷하다”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은행원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지향점으로 내걸면서 당장 점포 수 축소가 이들 희망퇴직 직원들의 ‘퇴사’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해 영업점과 출장소를 포함해 251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당장 올해 1분기에만 95개의 점포가 통폐합될 예정이며 우리은행은 오는 4월 39개 점포 통폐합 계획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공채 축소에 따른 ‘디지털 인력’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점도 심리적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하게 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공채로 뽑은 신입 행원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지난 2019년 2033명에서 2020년 1000명대로 감소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IT 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채용 방식이 고개를 들면서 이들 시중은행은 아직 올해 공채 계획이나 신입 행원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전체 은행원 수가 줄어들며 그 자리를 AI 뱅커가 차지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해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신한은행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금융권 최초로 참석해 AI 뱅커를 선보인 것이 성큼 도입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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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22일 금융권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스 기기 ‘AI 컨시어지’를 서울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도입한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AI 기술 기반의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스인 ‘AI 컨시어지’를 서울 서소문 혁신 점포 ‘디지로그 브랜치’에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이를 기점으로 AI 뱅커 활용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약 80여대의 AI 뱅커를 영업점에 도입한 상태다. KB국민은행도 AI 뱅커를 영업점에 구현하면서 이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AI 행원 개발 작업에 한창이며 NH농협은행은 지주사에서 AI 은행원 도입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AI 뱅커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이런 변화에도 경쟁이 붙어 당장 올해 상반기부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은 변화의 선봉에 서기 위해 영업점 위주로 AI 뱅커 수가 많아지고 점점 기술력이 고도화되는 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들 사이에선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고도 “채용에 인색하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채를 폐지했다는 단계까지는 볼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에 따라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대응해 나간다는 측면을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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