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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의 ‘반도체 꿈’ LX세미콘, 올해 매출 2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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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예상
주력 제품 DDI 출하량 확대 따른 성장 기대
SiC PMIC·MCU 신규 사업 발굴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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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한 LX세미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X세미콘은 과거 LG반도체 대표이사를 맡았던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못다 이룬 ‘반도체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실제로 구 회장은 LX세미콘의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사업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LX세미콘의 실적이 고공행진하며 구 회장이 LX세미콘을 주력 계열사로 삼아 반도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전년 대비 11.70% 늘어난 매출 2조10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378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LX세미콘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3629억원, 영업이익 2838억원을 기록해 이미 2020년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LX세미콘은 제조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반도체 개발, 설계 후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긴다. 주력 제품은 TV,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용 DDI(디스플레이 구동칩)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DDI 가격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출하량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 POLED의 경우 고객사 증설에 따라 공급 물량 증가가 있을 예정이며 IT와 LCD TV에서도 시장점유율 확대가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X세미콘의 주요 고객인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예정인 만큼 OLED TV 패널 물량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 내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패널 업체들의 LCD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국 LCD 패널 공급처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 세트 업체들은 LX세미콘의 T-CON과 DDI가 적용된 패널을 선호하는 만큼 중국 패널 업체 내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판매가격의 경우 TV와 모바일 제품에서 물량 디스카운트가 반영되며 소폭 하락할 전망이나 IT향 비메모리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며 가격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공급 증가에 기인한 IT제품과 모바일용 DDI 비중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8인치 파운드리의 경우 부족사태가 지속되며 일부 12인치 파운드리 가격도 1분기부터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LX세미콘이 반도체 제조 장비, 응용부품 설계와 제조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만큼 올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LX세미콘은 지난해말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유무형 자산을 인수하고 LG화학으로부터 FJ머티리얼즈 지분 약 30%를 68억3600만원에 취득했다. FJ머티리얼즈는 전자기기의 열을 배출하는 방열 소재 업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실탄도 두둑한 상태다. LX세미콘의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2019년 말 2097억원에서 작년 3분기 기준 4571억원으로 증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향후 LX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계열사 내 핵심 위치에 있는 LX세미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 SiC PM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관리반도체), MCU(마이크컨트롤유닛), BMS IC(배터리관리 시스템) 등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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