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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 대진표 확정···이근주·이혜민·정인영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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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적격심사 거쳐 회장 후보 3명 확정
다음달 17일 정기총회서 ‘4대 회장’ 선출
“사업 전문성과 ‘협상력’ 갖춘 인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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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차기 핀테크산업협회장 레이스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와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디지털 전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행과 맞물려 핀테크가 금융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어떤 인물이 업계의 새 얼굴로 발탁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는 전날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적격심사를 통해 정인영·이혜민·이근주 등 3명의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약 1개월의 선거운동 기간을 부여한 뒤 오는 2월17일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임기 2년)을 선출할 예정이다.

투표를 앞둔 핀테크 업계는 이례적으로 세 명의 후보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는 데 주목하며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핀테크는 물론 금융업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정통한 인사가 출사표를 던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먼저 이근주 원장은 후보 중 유일한 금융권 출신 인사다. 그는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래 전산정보부와 뉴욕지점, 국제업무부, 스마트금융부 등 부서에서 근무했다. 또 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을 거쳐 ‘제로페이’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협회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만큼 핀테크 업계 현안과 회원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활성화 ▲망분리 규제 합리적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어 핀테크 창업 활성화와 회원사간 소통 강화, 회원사 확충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경쟁에 합류한 이혜민 핀다 대표는 STX지주회사 신사업전략기획실을 거쳐 다수의 스타트업에 몸담은 인물이다. 경력도 화려하다. 앞서 샘플화장품 정기배송 서비스 ‘글로시박스’와 유아용품을 정기배송하는 ‘베베앤코’를 창업했고 건강관리 서비스 ‘눔(Noom)’의 한국법인 대표도 맡아봤다.

또 이 대표는 2016년 출범한 핀다를 52개 기관과 협업하는 비교 대출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220개에 이른다. 아울러 핀다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핀테크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흘러나온다.

그는 “목적 중심의 협의회를 활성화해 각 회원사가 당면한 이슈를 신속히 취합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당국과의 최소 연 2~3회 이상의 주기적 간담회를 추진함으로써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과 국민대 비즈니스IT대학원 겸임교수로 근무했고 지금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겸임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앞세워 망분리 규제와 같은 복잡한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인물로 지목된다.

정 대표는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국내외간 규제 격차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정부·국회 등에 건의할 것”이라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망분리 규제 등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회원사 입장을 적극 표명해 업계와 회원사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자신했다.

차기 핀테크산업협회장의 주요 과제로는 마이데이터 활성화와 망분리 규제 완화, 전금법 개정,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개 등이 꼽힌다. 때문에 금융정책과 시장을 잘 이해하고 전문성에 협상력까지 갖춘 회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에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핀테크산업협회는 344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핀테크 네트워크 기관이다. 핀테크 관련 현안에 대응하고 규제개선과 입법 과제를 발굴해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3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도 각각 1·2대 회장을 역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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