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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에 뒤숭숭···대우조선 노조 “3년 허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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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무산]
대우조선 노조 14일 기자회견 열어 이동걸 회장 사퇴 요구
“산업은행, 공정위, 현대重이 대우조선·지역경제 말아 먹어”
“현대重, 호황 맞을 준비···대우조선, 걸음마 떼야 하는 상황”
금속노조 “모든 이해관계자 사회적 논의 속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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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EU측의 불승인으로 최종 무산된 가운데 양사 모두 이틀째 뒤숭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에서는 3년간 매각상황을 겪으며 시간을 허비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양사 노조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한국 공정위, 현대중공업은 EU공정위에 대한 사전정보나 상식적인 절차도 모르고 얼마나 허술하게 기업 결합 심사를 추진했는지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며 “기업 결합심사는 6개월이면 끝날 것이라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말에 3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지주회사 변경을 통한 경영권 세습과 자금조달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후 자료 미제출로 3년이란 시간을 끌면서 경쟁사인 대우조선 고사시키기 전략을 취했다”며 “산업은행, 공정위, 현대중공업 3개 기관이 대우조선과 지역경제를 총체적으로 말아 먹을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산업은행이 비전문적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한국 조선사업을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며 이동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에 미래 기술력 투자, 인재 확보를 위한 장기적 투자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산업은행은 과도한 경영간섭을 배제하고 책임 경영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정부와 산업은행 입장에서 빅원을 목표로 두 기업의 합병을 시도하는 동안 현대중공업은 지주회사를 만들고 R&D 센터를 완공해 빅 사이클 호황을 맞을 준비를 마쳤는데 대우조선은 다시 걸음마를 떼야 하는 처지”라며 “평평한 운동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든 이는 누구이며 이 책임 또한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의 큰 동요는 없다”며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든든한 주인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은 직원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따로 입장문을 밝히지 않았으나 양사 노조가 모두 속한 금속노조는 13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애초에 승인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승인 노력조차 없으니 불승인은 자명한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배경에는 경영권 승계라는 재벌의 노림수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노린 것은 대우조선 자체가 아니라 3세로의 재벌 승계”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하는 일 없이 이익만 챙기는 한국조선해양을 해체하고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에 주력하는 경영체제를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속노조 측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하고 또 실패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인을 제대로 짚어 내는 것, 그리고 드러난 책임을 정확하게 묻는 것이 한국 조선산업 발전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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