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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나만의 비스포크 슈퍼카’ 만들기···반포전시장 ‘아뜰리에’ 가다

[르포]페라리, ‘나만의 비스포크 슈퍼카’ 만들기···반포전시장 ‘아뜰리에’ 가다

등록 2021.12.20 15:15

이세정

  기자

가상주문시스템으로 옵션 선택해 바로 적용고객 개성·취향 반영한 자동차 제작 프로그램완성 후 실제 도로주행 영상까지, 사전 예약해야국내에선 반포와 청담전시장 총 2곳서 이용 가능

사진=페라리 제공사진=페라리 제공

초호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엔트리 모델은 포르토피노다. 브랜드 내 가장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판매 가격은 3억원에 육박한다. 추가 옵션에 따라 최종 구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억소리’ 나는 럭셔리 슈퍼카를 사는 만큼 고객은 수백번 고민할 수밖에 없다. 어떤 색상을 고를지, 어떤 옵션을 추가할지, 어떤 휠을 선택할지 등이다.

페라리는 고객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차량을 주문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페라리 본사가 퍼스널라이제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8년 론칭한 ‘페라리 아틀리에’다.

기자는 지난 17일 오전 ‘프라이빗 뷰-풀 레인지’ 행사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을 찾아 페라리 아틀리에를 직접 체험해봤다. 이번 행사는 한국 총판업체 FMK코리아가 기획했다.

올해 2월 신규 오픈한 반포 전시장은 페라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평소에는 1층과 2층의 통유리창으로 실내가 한 눈에 보이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버티컬(차양막)으로 내부를 모두 가린 상태였다.

페라리 상징이자 고유 컬러인 ‘레드’로 포인트를 준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브랜드를 상징하는 소품, 기념비적인 순간들을 담은 이미지를 조화롭게 배치해 럭셔리한 인상이 물씬 풍겼다.

전시장 2층에 위치한 페라리 아틀리에는 가운데 스크린과 상담 테이블을 기준으로 시트와 안전벨트, 내부 소재, 외관 패널, 스티어링휠, 엠블럼 등이 좌우로 전시돼 있다.

사진=이세정 기자사진=이세정 기자

이날 설명을 맡은 유민규 페라리 반포전시장 과장은 가상주문시스템인 컨피큐레이터로 선택한 옵션 사양을 모델에 적용하고 바로 스크린에서 보여줬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는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비스포크(맞춤형 주문제작)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페라리만의 맞춤 프로그램이다. 1950년대와 60년대 고객들이 패브릭과 가죽, 목재,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개인의 요구사항과 취향을 반영한 차량을 만들던 페라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한다.

유 과장은 전시장 1층에 있는 ‘페라리 로마’ 차량으로 꾸미는 작업을 보여줬다. 스크린에는 3D로 구현된 로마가 나타났다. 차량 외관은 블루, 엠블럼은 옐로우를 선택했고, 실내 마감재와 시트 디자인, 액세서리 등도 상세 옵션으로 고를 수 있었다. 고객이 생각한 실내 인테리어가 실제 조화를 이루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유 과장은 “고객들은 2, 3차례 방문해 여러가지 조합을 구현해보고, 수만가지 조합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내 차’를 만든다”며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최대 3가지 색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페라리 스포츠 정신과 헤리티지, 정신을 각각 상징하는 ‘스쿠데리아’(Scuderia), ‘클래시카’(Classica), ‘이네디타’(Inedita)로 구성된 세가지 콜렉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세부 옵션 사항을 결정한 후 자동차를 인도받을 때까지 제작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한다면 페라리 마라넬로 본사를 방문해 직접 자동차 픽업도 가능하다.

스쿠데리아는 페라리의 레이싱 헤리티지에서 영감받아 제작됐다. 고무 코팅 가죽과 기능성 직물, 케블라 및 최첨담 극세사, 탄소섬유 트림, 매트 및 새틴 가공 금속이 사용된다.

클래시카는 페라리 상징적인 GT 모델들의 스타일과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우아한 외관 색상과 크롬 세부 장식, 빈티지 가죽, 울 캐시미어, 코듀로이 등 최신 소재와 제작 기법이 결합됐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 요소가 적용된 이네디타는 데님과 흔치 않는 가죽 색상, 최첨단 소재 등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링 요소를 통해 유니트한 스타일을 강조한다.

사진=이세정 기자사진=이세정 기자

모든 조합을 마치면, 스크린 화면에는 ‘내 차’가 완성돼 있다. 특히 출고 후 첫 주행을 연상케 하는 영상이 나온다. 매력적인 배기음을 시작으로 전면과 측면, 후면 모든 각도에서 바라본 내 차가 어두운 이탈리아의 도로를 달려나간다.

유 과장은 “고객들은 완성된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듯한 영상을 시청할 때 가장 좋아한다”며 “전용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페라리 아뜰리에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반포와 청담 전시장 2곳에서 페라리 아뜰리에 서비스가 제공한다.

한편, 페라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반포 전시장에서 ‘프라이빗 뷰-풀 레인지’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판매 중인 페라리 전 라인업을 전시하는 동시에 브랜드 역사와 각각의 비즈니스 부문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90분간 도슨트 투어 형식의 이번 행사는 ▲페라리 DNA ▲새로운 모델 제품군 ▲퍼스널라이제이션 ▲페라리 커뮤니티 ▲페라리 인증 중고차 ▲애프터 세일즈 총 6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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