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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저커버그 앞세운 이즈미디어, NFT로 턴어라운드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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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내달 NFT 플랫폼 출시 소식에 주가 32.7% 급등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로 무게 추 이동···본업 실적 회복세
명주성 이사회 의장이 지휘봉 새로 잡아···사업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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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랜드 저커버그를 앞세운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연속 적자에 머물렀던 이즈미디어는 신사업인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본업인 CCM 부문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15.7% 상승한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한 이즈미디어는 11일 2만4600만원에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만8000원에 머물렀던 5일 대비 32.7%나 급등한 수치다.

이즈미디어의 최근 상승세는 NFT 플랫폼 출시 소식 덕분이다. 올해 초 블록체인 기반 NFT 사업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IP를 확보해온 이즈미디어는 다음달 중 K-콘텐츠 NFT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즈미디어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아이오케이(IOK) 등과 NFT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회사에 소속된 아티스트, 드라마, 영화, 음반 및 채널 등 포괄적 콘텐츠에 대한 IP를 확보했다는 게 이즈미디어의 설명이다.

이즈미디어의 신사업인 NFT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친누나인 랜디 저커버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즈미디어의 사외이사로 영입된 저커버그는 현재 기타비상무이사로 직함을 바꾸고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미디어는 지난 6월 30억원을 출자해 NFT 전문 자회사인 고센미디어를 설립했다. 또 그린박스 포스, 메타랩, 그라운드X(카카오 자회사)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관계도 구축하며 신사업을 위한 주춧돌을 세웠다.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가 본업인 이즈미디어는 블록체인과 NTF, 메타버스 등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상태다. 국내 고객사의 공정 전환, 북미 신규 고객의 납기 지연 등으로 지난 2년간 매출이 급감했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신사업뿐만 아니라 본업에서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올해 들어 북미 고객사의 주문이 늘면서 CCM 장비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 84억원(연결 기준), 영업손실 146억원에 그쳤던 이즈미디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3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손실(83억원)도 큰 폭으로 줄였다. CCM 장비 뿐만 아니라 홈쇼핑을 대상으로 OEM 유통업에 신규 진출해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 유통사업 부문을 추가한 이즈미디어는 골프웨어와 명품 병행수입, 온라인 위탁판매 외에도 식품 원자재와 3D VR 장비 등의 유통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카메라모듈 산업의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지난 3월 최대주주가 TPA리테일(12.82%)로 바뀐 이즈미디어는 외형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취임했던 ‘재무통’ 김기태·김인석 공동 대표이사는 소방수 역할을 마무리하고 지난 10일 명주성 이사회 의장에게 경영 지휘봉을 넘겨줬다.

업계에 따르면 김기태·김인석 전 공동대표는 이즈미디어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TPA 계열사들에 치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실적을 대폭 개선한 점을 감안하면 본업의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흑자전환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미래 신사업을 위한 유동성도 확보했다. 올해 6월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총 33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즈미디어는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164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12억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93억원에서 올해 307억원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2.6배에 그쳤던 PBR(주가순자산비율)도 올해 10.4배(IBK투자증권 기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미래 성장성과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수록 PBR도 높게 측정된다.

이즈미디어는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NFT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면서 ‘저평가’ 꼬리표를 떼어낼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CCM 검사장비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신사업을 통해 얼마나 분산시키느냐가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즈미디어는 CCM 매출 회복과 더불어 유통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 중”이라며 “향후 콘텐츠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자회사 설립 등 추후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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