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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유일 임기만료 CEO’ 이동철 KB카드 사장, 연임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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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순익 증가와 해외시장 진출 성공 성과
국내 점유율 확대·금융 디지털화 결과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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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카드사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업계 CEO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뒤 2020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통상 금융권 임원 임기인 ‘2+1’은 모두 채운 셈이다. 현재 카드사 CEO 중 ‘2+1’ 임기를 넘어 장기간 기업을 경영한 인물은 오너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혼자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3년 동안 순이익을 크게 증가시킴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성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공을 세웠다. 특히 2018년 캄보디아에 현지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을 세우고 지난 1일 당카오에 3호점까지 열었다. 이에 일각에선 이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금융 디지털화 및 시장 점유율 부문은 눈에 띄는 개선점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권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위드코로나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B금융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국내 점유율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새로운 리더를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실적 부문을 보면 올해 3분기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21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32.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3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과도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올해 KB국민카드는 현지 법인인 대한특수은행 2호점을 지난 4월 프놈펜 ‘프바암퍼지점’을 신설하고, 지난 1일 당카오에 3호점을 냈다. 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순손실 5억달러에서 지난해 순이익 24억달러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에는 순이익 50억달러를 달성해 지난해 총 순익을 이미 넘어섰다.

또한 지난 4월 태국 여신전문금융업체인 제이핀테크(J Fintech Co., Ltd)와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은행 및 카드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제이핀테크는 태국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추심 1위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Mart) 그룹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점유율은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2분기 신용판매 점유율은 17.77%로 지난해 동기(17.92%)보다 소폭 줄었다. 현재 전체 카드사 중 점유율 2위인 삼성카드(18.55%)와는 0.78%포인트 차이다. 전년 동기 삼성카드와 단 0.24%포인트 차였던 데 비해 격차가 커졌다.

올해 초 디지털화를 강조했던 데 비해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올해 KB국민카드의 디지털화 관련 행보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벤처스타트업 130억원 투자 지원 ▲핀테크 ‘콴텍’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강화 ▲서울신용보증재단·SK텔레콤과 민관 빅데이터 융합 등 결과보단 과정에서 그친 모양새다.

현재 카드업계는 마이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초개인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빅테크의 금융권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디지털생활플랫폼 구축이 한창이다. 신한카드의 ‘신한플래이’, 삼성카드의 ‘iD카드’가 대표적이다. 이에 카드사 본연의 영역인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교체 인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B금융과 KB국민카드는 “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임기 한 달 전에 임원추천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이사 이후 가장 빨리 임기 종료가 돌아오는 CEO는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와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이사다. 두 CEO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지만 경영 실적이 좋고 취임한 지 1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연임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이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990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무려 73.9% 증가한 실적을 냈다. 조 대표이사의 경우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뒤 선임된 인물이다. 조 대표는 로카 출시 1년 반만에 100만장 발급을 달성하고, 상반기 순익을 인수 당시인 2019년 대비 125% 성장시켰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카드 몸값을 올리는 게 조 대표이사의 최대 과제였던 만큼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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