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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맨이 대세’ 재계 스포츠단 대표, 연말인사 관심 UP

‘홍보맨이 대세’ 재계 스포츠단 대표, 연말인사 관심 UP

등록 2021.10.14 07:07

김정훈

  기자

LG스포츠 이규홍, 임기 3년 종료 앞둬 GS스포츠 대표 여은주, 지주 홍보 겸직에서 분리?기아타이거즈 이화원, 야구단 성적부진 ‘노심초사’ 수원삼성 이준·울산현대 김광국 거취 안정적 평가

기업 홍보 임원 출신들이 대기업 스포츠단 대표이사로 발탁되는 사례가 많다. GS스포츠 여은주 대표, 이준 수원삼성블루윙즈 대표, 이화원 기아타이거즈 대표, 현대중공업스포츠 김광국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기업 홍보 임원 출신들이 대기업 스포츠단 대표이사로 발탁되는 사례가 많다. GS스포츠 여은주 대표, 이준 수원삼성블루윙즈 대표, 이화원 기아타이거즈 대표, 현대중공업스포츠 김광국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대기업이 연말을 앞두고 조기 인사에 돌입하면서 그룹 지주회사가 주로 운영하는 스포츠단, 또는 스포츠법인 대표이사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끈다. 현재 상당수 홍보(PR) 임원 출신들이 스포츠 관련 회사 대표 자리에 올라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100% 지분을 보유한 LG스포츠는 11월 말 그룹 정기 인사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임기 3년째인 이규홍(64) 대표가 12월 말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인물이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LG스포츠는 LG트윈스(야구), LG세이커스(농구) 등 스포츠단 운영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로 대표이사 공식 임기는 3년이다. LG전자 중국법인장을 지낸 신문범 전 대표도 임기 3년을 마친 뒤 교체된 적 있다.

이규홍 LG스포츠 대표는 1957년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 기조실을 시작으로 LG그룹과 인연을 쌓았다. 2000년 LG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장 상무, 2004년 곤지암 레저 대표이사 부사장, 2006년 LG전자 일본법인장 부사장, 2015년 서브원(현 S&I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규홍 대표는 홍보 출신은 아니지만 이미 기업 홍보실 임원들이 스포츠단 사장으로 다수 활약하고 있어 연말 인사에서 홍보담당 임원들의 선임 여부가 주목받는다.

삼성이 운영하는 스포츠단 중 수원삼성축구단을 이끌고 있는 이준(61) 대표이사는 대표적인 ‘홍보맨’ 출신이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온 이준 대표는 조선일보를 거친 뒤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2013년 10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전무로 이동 후 이듬해 5월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승진해 부사장까지 올랐다.

2016년 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물러났던 그는 삼성전자 홍보 업무를 총괄한 경험을 살려 지난해 10월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수원삼성축구단은 제일기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준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공식 임기는 2023년 10월까지다. 수원삼성을 이끈지 1년가량 지난 시기여서 연말 거취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GS그룹 지주사 ㈜GS가 운영하는 GS스포츠는 여은주(58) 부사장이 대표로 있다. 현재 여 부사장은 지주사 홍보팀장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온 여 부사장은 1987년 LG에 입사해 2009년 임원으로 승진 후 지주사의 업무지원팀을 이끌었다. 2017년도 인사에서 ㈜GS 업무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GS그룹 정기 인사에서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GS스포츠는 FC서울(축구), GS칼텍스서울킥스(배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여 부사장은 GS스포츠와 홍보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서 연말 인사에서 보직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홍보담당 임원들 대부분 스포츠 계열 법인으로 이동을 할 경우 경영 특성 등의 차이로 인해 홍보직을 내려놓는게 관례로 여겨졌다. 때문에 지난 인사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현대차그룹도 홍보 출신 임원이 스포츠단을 일부 이끈다. 기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아타이거즈는 현대차·기아 홍보1실장 및 현대모비스 홍보실장을 거친 이화원(58)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강릉 출신인 이화원 부사장은 강릉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기아차에 입사해 현대차와 기아차 합병 이후엔 홍보 업무를 주력해왔다. 2019년 3월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화원 부사장의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 임기는 2022년 11월까지다. 이 부사장은 올해로 3년째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3년가량의 임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기아의 성적이 10개구단 중 9위에 머물면서 성적 부진이 심했던 까닭에 연말 인사에서 보직 변동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 부사장 이전에 기아타이거즈를 맡았던 허영택 전 대표는 1년4개월 만에 교체된 적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스포츠는 오랫동안 현대중공업 홍보 업무를 맡아온 김광국(55) 전무가 이끌고 있다.

김광국 전무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2000년부터 홍보 업무를 해왔다. 2014년 11월 현대중공업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울산현대축구단 단장을 맡게 됐다.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에 2016년 6월 취임했다. 2023년 12월 10일 임기 만료 예정일이다.

김광국 전무는 울산현대축구단을 맡으면서 올 시즌 성적이 1위로 좋았던 터라, 회사 안팎에서도 2년 남은 임기 내 거취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에선 대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단 대표 자리는 앞으로도 홍보 출신 임원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홍보 업무가 외부와 접점이 되는 곳이니까 홍보적 관점에서 스포츠단의 PR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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