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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부회장, 지배력 공고···실적·주가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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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컨센 전년보다 900% 이상 증가
폴리실리콘값 강세 영향, 호조 당분간 지속
주가 가파른 상승세, 4년만에 15만원대 회복
한때 태양광 불황 실적 부진, 경영능력 논란
불안정한 지분, 외부 공격에 취약하단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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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너 3세’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 초호황에 힘입어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꾸준히 불거져 온 자질론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OCI는 오는 3분기 연결기분 매출 8714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956% 가량 급등한 수치다. 직전분기(2분기) 대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15%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OCI는 2018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3분기 적자 흐름을 끊어내고 흑자전환한 OCI는 이후 꾸준히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수익 개선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업이익은 1분기 470억원에서 2분기 1663억원으로 3.5배 확대됐고, 3분기 또다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호실적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각 국의 탄소규제 강화로 태양광 발전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시장가격은 고가에 형성돼 있다.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지난해 kg당 4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kg당 13달러, 2분기 24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28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전량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제조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전기세가 국내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 효율화가 가능하다.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OCI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5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최저점인 2만6000원대를 찍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할 때 6배 증가했다. 또 15만원 벽을 재돌파한 것은 2018년 2월 이후 약 3년 7개월여 만이다.

실적과 주가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우현 부회장의 리더십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미국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 홍콩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BT울펜손, 체이스맨해튼뱅크 등 외국계 금융회사를 거치며 투자와 재무 실무 경력을 쌓은 재무전문가다.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입사하면서부터다. 2007년 사업총괄부사장을 거쳐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앉았다. 2017년에는 부친 고(故) 이수영 회장이 별세하면서 OCI그룹 총수에 올랐다.

하지만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태양광 중심으로 재편했지만, 곧이어 업황이 장기 불황에 접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불안정한 지분율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었다. OCI그룹은 크게 OCI, SGC에너지(옛 삼광글라스), 유니드로 구분된다. SGC에너지와 유니드는 이수영 명예회장 동생인 이복영 회장과 이화영 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문제는 이 부회장이 OCI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OCI 최대주주는 지분율 5.43%의 이화영 회장이다. 2대주주는 5.40%의 이복영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5.04%로 3대주주에 그친다.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영향이다. 가문간 철저한 독립경영을 실시하고 있지만,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하지만 OCI가 이 부회장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아래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만큼, 숙부들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에 나설 명분도 마땅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OCI 실적이 회복되는 만큼, 중단한 배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지분 확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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