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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머티리얼, 연매출 20억대로 급감···미래전략은 ‘IT소재-수소’

‘모태’ 원사 이어 원단 사업도 중단키로
전체매출 97% 축소, IT소재부문만 남아
나노멤브레인 제품 다양화로 매출 확대
수소부품 원천기술, 코오롱인더 시너지 기대
일각선 완전자회사 후 흡수합병 추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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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화학섬유 제조 계열사인 코오롱머티리얼이 원단사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연매출 규모가 20억원대에 그치게 됐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존속사업이자 고부가가치 사업인 IT소재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그룹이 추진하는 수소사업 수직계열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머티리얼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원단사업 중단의 건과 주식 포괄적 교환 승인의 건 2가지 안건을 가결시켰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오는 12월31일부로 원단사업을 중단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기존 생산 공장 활용 방안과 자산 매각 등을 다각도에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오롱머티리얼 지분 78.2%를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머티리얼 주주들에게 1주당 0.03692133주의 신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다. 10월 20일 주식 교환이 이뤄지면, 코오롱인더스트리 100% 자회사가 된다. 11월 5일에는 추가 상장이 진행된다.

앞서 코오롱머티리얼은 2019년 원사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원단사업까지 정리하게 되면서 화학섬유사업을 완전히 접게 됐다. 이에 따라 그룹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계승한 코오롱머티리얼의 정체성도 옅어지게 됐다.

코오롱머티리얼이 원단·원사사업에서 손을 뗀 배경은 누적 적자 악화다.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가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아웃도어 시장의 장기적 정체 등이 맞물리면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규 매출처 발굴을 위해 군납과 가방용 원단 시장 등으로도 진출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화섬사업 중단에 따라 코오롱머티리얼의 주요 영위사업은 IT소재부문이 된다. IT소재사업은 나노 멤브레인(박막) 사업을 중심으로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사에 모바일 기기용 방수 벤트(Vent)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코오롱머티리얼의 연매출 규모는 97% 가량 대폭 축소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68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원단사업이 약 658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IT소재부문은 전체 매출의 4%에도 못 미치는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누적 매출 423억원 중 2.3% 수준인 9억9200만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코오롱인더스트리 품에서 경영 효율화 제고와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IT소재사업의 경우 제품 다양화를 통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나노 섬유에서 확장된 나노 멤브레인은 방수·방진 기능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머티리얼의 나노 멤브레인은 스마트폰 외 각종 전장기기를 비롯한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IT 기기 사양 고급화와 경박 단소화 추세에 따라 요구되는 고효율 방열소재와 고효율 필터 등을 개발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각종 전자제품 등 전자산업 분야와 자동차 전장기기, 의료기기, 에너지 분야 등에 접목할 수 있다.

수소 부품 사업은 그룹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행보에 발맞춰 본격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오롱그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낙점했다. 이달 초 10대 그룹사가 참여한 민간 수소협의체 ‘코리아 H2 비지니스 써밋’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핵심소재인 연료전지 분리막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양산품질 구현 등의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실현되는 수익은 없다.

그룹 수소사업 ‘1군주자’격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을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머티리얼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머티리얼을 흡수합병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완전 자회사 합병시 절차가 유리하고, 세제 혜택 등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연관성이 높고 중복된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의 설득력을 높인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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